여행이 일상인 삶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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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이야기

평범한 일상 속에 앉아...

달무릇. 2023. 9. 9. 11:16

^*^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믿지 말라.

 

어둠 속에서는 내 그림자 조차

내 곁을 떠나는 법이라고.

 

다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공감 가는 말들 이다.

 

자식들도 애시당초 함께 살았다면 모르되

중간에 함께 살게 되면 서로가 불편해 지고

 

 

죽마고우라고 여겼던 오래된 벗들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 둘 내 곁을 떠나게 된다.

 

세월의 강을 먼저 건너 가기도 하고

긴 세월 떨어져 살다 보니

생각이나 혹은 사회 경제적 신분 차이로

자연스레 멀어 지는 경우도 있듯

 

그 어느 것 하나 우리 곁에

바라는 대로 머물러 주는 이가 없다.

 

자연도 그러하건 데

하물며

사람이야.

더구나

인생의 골인 지점을 앞 두고 있는

지금에 와서

 

늘 새롭게 뛰거나

다시 처음부터 뛸 수는 없지 않은가

마찬 가지로

새삼 여기까지 와서

다시 인생의 동반자를 찾거나

 만난다고 한 들

 

어찌 막 시작점을 출발한 그 때와

같을 수가 있겠는가

 

 

십 수년 이상 살던 부부가 그 인연을 다해

헤어지거나

하늘의 심술로 인해

영영 떨어져 살게 되었다가도

 

 

어쩌다가 운이 좋아

다시

십년 넘게 만나고 있는

연인이나 이성 친구가 있다면

 

그건 또 하나의

하늘이 내게 나누어 준

복이려니

이 복 

소중히 간직하고

또한 아껴야 함에도

 

사람이 사람인 지라

어리석어 그 복을 스스로 걷아차는 일은 없어야

할 터.

 

....

그 인연을 기다리며

남은 하루의 시간을 보내려

잠시 찾은 도서관이 참 시원 하다.

확 터인 빈 공간이

더욱 편한 개방감으로

가슴 속 속 깊이 파고 든다.

도서관 벽 글귀처럼

나도 시간 여행을 하며

평행우주 속 그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다.

 

그건 당신...

 

p.s:

충치 하나 없이

이빨 28개가 다 내 것이라 하나

부실하여

언제  다 한 번에 무너질 지 모르는

노인의  오늘 또 하루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