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그리고 카캉스와 홈캉스를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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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날 며칠 째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성급한 젊은이들은 임시 개장한 해수욕장에서
날씬하고 늘씬한 몸매를 뽐내면서
한껏 그 젊음을 발산 하고 있다.
이미 그들은 남보다 이른 바캉스를 즐기고 있다.
물론 좀 더 여름이 깊어지면 나 역시
아이들과 함께 바캉스를 가기로 되어 있다.
워나는 미리 워트파크를 갈까요
아니면 펜션이나 호텔에서
보낼까요
하며
으시랄 물어 왔다.
작년에는 워트파크와 호캉스 둘 다 즐겼지만
경험치로는 이제 워트 파크는 별로 즐겁지 않을 것 같아
펜션이나 호텔에서 쉬자고 했다.
여름 피서철.
어떤 사람은 피서지에서 바캉스를 보내기도 하고
누구는 바캉스 대신 호텔에서 편히 쉬며
먹고 마시는 호캉스를 즐기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일년의 대부분이 휴가인 사람은
여전히 그냥 집에서 보내는 홈캉스가
좀 더 좋을 수도 있다.
때때로 분위기가 좋은 식당을 찾아 가
먹방을 즐기는 것만 해도
그저 좋을 때도 많다.
떡갈비와 연어스테이크
거기에 녹차와 함께 제공되는 보리굴비 한 상이면
그냥 먹캉스다.
사실 이보다 더 좋은 휴식도 없고
이보다 좋은 바캉스도 없다.
그리고 식후에 느긋하게 즐기는
카페에서의 카캉스.
이 더운 날에
꽃가게를 한 번 휘~
둘러 보는 것도 좋다.
이렇게
다가 오는 여름을 준비 하며
맛난 먹방을 찾고
카페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속에서 마시는
한 잔의 아이스라떼는
그 어떤 바캉스와도 비교가 안된다.
이러한 것이야 말로 빈티지 한 우리같은 서민들이 즐기기에는
최고의 바캉스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먹방은 역시
집에서 먹는 한끼의 소박한 밥상이다.
동네 한 켠에서 먹는
판모밀 한 판도 또한 더없이 좋다.
물론 이 때도 카페에서 즐기는
카캉스를 빼 놓을 수 없다.
시원한 음료 한 잔과 함께 하는
내 마음의 피서.
요즘같이 몸이 쉬 나른해 지는 날엔
몸소하는 청소도 귀찮아
그냥 롯봇청소기에 맡겨 두고
텔레비젼만 멀뚱히 바라 보는 것도 좋다.
그냥 멍하게 보내는 멍캉스라고 해 두자..ㅎ
사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샐러드를 해 먹는 것 조차 귀찮다.
천성이 아주 게르른 탓도 있지만.
그래도
야채와 과일을 막썰어 놓고 먹는 맛도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더구나 요즈음은
과일과 야채가 풍성하게 나오는 게절이 아닌가.
그러나 무니 뭐니 해도
바캉스 중에 제일은 역시 편안한 숲속을 찾아 호젓하게 걷는
숲캉스인 것 같다.
몸도 마음도 가장 편히 쉴 수 잇는 곳.
집에 오는 길에는
오랫만에 삼선만두로 저녁을 대신 하고
커피 한 잔을 느긋하게 즐긴 후
집으로 오니
시원한 동풍이 간까지 서늘하게 해 준다.
아무래도 올여름은
뭐니 뭐니 해도
홈캉스를 가장 많이 즐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