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달무릇. 2023. 7. 13. 19:19

^*^

당신이 떠나던 날

하늘이 내 대신 

눈물을 흘려 주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다 싶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아니

우리 거의 모두가 느끼겠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늘 그렇지만

 

물리적 작용이 아니라

화학적 작용에 의헤 결정 된다.

 

감정이라는 아주 미묘한

화학적 작용.

 

 

그래서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완력 같은 물리적 작용은 커녕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물질적인 것도 큰 작용을 하지 못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워낙 미묘하고 복잡한 것이라서

 

자신도 모르는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감정이 잘 통하는 사이를

보통 케미가 잘 맞다고 하기도 한다.

 

케미

케미스트리

바로 화학적 작용이다.

부부와 부부 사이

그리고

연인과 연인 사이에는

 

값비싸고 커다란 선물보다는

진정과 사랑이 담긴 조그만 선물에

더 감동 한다.

크고 비싼 선물.

한 번에 크게 감동 할 수는 있어도

 

감동의 시간은

비싼 선물이나 소소한 선물이나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소소하지만

매일 한 송이의 꽃이라도 들고 가서

손에 

가슴에 안겨 준다면

 

그 감동은 더 오래 지속할 수가 있다.

 

 

거실 한 켠에 두고 함께

여러 날 행복해 할 수도 있고...

 

역시 장마 탓인가

별별 생각을 다 하고 있구먼..ㅎ

어제는 잠시 비가 소원해 진 틈을 타서

예정일 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안과 병원을 찾아 갔다.

 

의사가 하는 말이

이제는 거의 다 완쾌 된 것 같으니

다음 내원은 6개월 후에나 오라고 한다.

 

6개월 후

반 년 후.

이제 눈이 다 나은 모양이다.

다행이다.

 

그 동안에는 눈 건강이 걱정이 되어

목욕도 동네 목욕탕으로 가서

잠시 잠시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왔는 데

 

오늘은 간만에 작심을 하고

허심청으로 가서 몸을 푹 담궜다.

 

시원하다.

몸이 절러 날아 가는 기분이다^^

사우나를 하고 나서는

까치복으로 유명한 금수 복국을 찾았다.

따듯한 복국물에 온몸이 다 시원하다.

 

얼마만에 가져 보는 상쾌함인 지!

지금 내가 갖는

이 행복하고 시원한 감정조차

화학적 작용이라고  하니.

 

우리가 평소 갖는 외로움이나 우울함 또한

화학적 작용에 불과 하니

 

우리네 삶

그다지 심각하게  살거나

받아 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오늘 하루 하루에 충실하며

현재를 즐기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