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
당신이 떠나던 날
하늘이 내 대신
눈물을 흘려 주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다 싶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아니
우리 거의 모두가 느끼겠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늘 그렇지만
물리적 작용이 아니라
화학적 작용에 의헤 결정 된다.
감정이라는 아주 미묘한
화학적 작용.
그래서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완력 같은 물리적 작용은 커녕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물질적인 것도 큰 작용을 하지 못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워낙 미묘하고 복잡한 것이라서
자신도 모르는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감정이 잘 통하는 사이를
보통 케미가 잘 맞다고 하기도 한다.
케미
케미스트리
바로 화학적 작용이다.
부부와 부부 사이
그리고
연인과 연인 사이에는
값비싸고 커다란 선물보다는
진정과 사랑이 담긴 조그만 선물에
더 감동 한다.
크고 비싼 선물.
한 번에 크게 감동 할 수는 있어도
감동의 시간은
비싼 선물이나 소소한 선물이나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소소하지만
매일 한 송이의 꽃이라도 들고 가서
손에
가슴에 안겨 준다면
그 감동은 더 오래 지속할 수가 있다.
거실 한 켠에 두고 함께
여러 날 행복해 할 수도 있고...
역시 장마 탓인가
별별 생각을 다 하고 있구먼..ㅎ
어제는 잠시 비가 소원해 진 틈을 타서
예정일 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안과 병원을 찾아 갔다.
의사가 하는 말이
이제는 거의 다 완쾌 된 것 같으니
다음 내원은 6개월 후에나 오라고 한다.
6개월 후
반 년 후.
이제 눈이 다 나은 모양이다.
다행이다.
그 동안에는 눈 건강이 걱정이 되어
목욕도 동네 목욕탕으로 가서
잠시 잠시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왔는 데
오늘은 간만에 작심을 하고
허심청으로 가서 몸을 푹 담궜다.
시원하다.
몸이 절러 날아 가는 기분이다^^
사우나를 하고 나서는
까치복으로 유명한 금수 복국을 찾았다.
따듯한 복국물에 온몸이 다 시원하다.
얼마만에 가져 보는 상쾌함인 지!
지금 내가 갖는
이 행복하고 시원한 감정조차
화학적 작용이라고 하니.
우리가 평소 갖는 외로움이나 우울함 또한
화학적 작용에 불과 하니
우리네 삶
그다지 심각하게 살거나
받아 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오늘 하루 하루에 충실하며
현재를 즐기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