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여행을 하면 좋은 것들...

달무릇. 2023. 9.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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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는 꿈을 꾼다.

여행은 그만큼 우리가 동경 하는 것이고

또 떠나는 만큼 얻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눈에 보이는 멋진 풍경과 광경을 볼 수가 있고

맛난 것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다.

 

 

그리고 훗날

나이가 들었을 때

혹시 그 당시 남겨 놓은 사진이

한 두 장이라도 있다면

 

그 사진을 바라 보며

내 젊은 날들을 돌아 볼 수 있어 또 좋다.

몽마르뜨 언덕 그 어딘가에서

방황했던 내 허름한 젊음도 

지금 와서 돌아 보면

 

참으로 아름답고 찬란 했던 것을...

2박 3일의 대청호 둘레길 여헹을 마쳤다.

남은 것은 또 다음 기회에 돌아 보기로 하고.

 

 

 

 

신탄진으로 해서

벗의 집이 있는 곳

가까이로 왔다.

 

우선은 허기부터 달래었다.

그러나 마땅히 뭐 먹고 싶을만큼 식탐이

솟구치지가 않아

 

육전 냉면과 함께

육전을 주문 했다.

 

이 집의 육전이 맛있다고 추천을

하여.

적당하게 배 부를만큼 먹은 후

산책삼아 찾아 간 곳은

 

  서이초등학교와

그 학부모의 가게.

 

둘러 본 두 곳 다 가슴 아프다.

서로를 좀 더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하고 감싸 주었다면.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가해자의 편은 아니다.

전혀.

 

남들도 그래서 일까

온갖 육두문자가 가득했던 흔적이

아직도 가게에 좀 남아 있었다.

 

다음 날

그가 자주 간다는 카페를 찾아 갔다.

 

굵은 빗줄기를 각각 작은 우산에 의지한 채..

 

 

커피라떼의 아트도 예쁘고

그만큼 커피 맛도 좋은 카페에서

느긋하게 모닝 커피 한 잔을 즐겼다.

느긋하게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 보며

커피를 즐기다

 

빗줄기가 조금 약해진 틈을 타 가게를 나왔다.

대전역으로 가기 전에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식당 건너 편 산책길,

황톳길도 좋고

꽃무릇 밭도 좋다.

또 이 집은 대나무통밥과 보리굴비가

유명하다고 하여

그걸로 주문하기로 했다.

 

맛집이라

역시 맛있다.

 

영광

일번지 보리굴비집 등

법성포의 유명 보리굴비집만큼이나

맛있다.

 

이 또한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묘미다.

 

뜻밖의 풍경과 음식이 주는 맛.

부산 도착.

부산은 부산에 살아도

늘 여행을 와 있는 듯

모든 게 풍요로운 도시다.

 

그만큼 물가도 싸고

여기 저기 좋은 카페도 많다.

그나저나

많은 경우 

순서가 뒤바뀐다.

 

오늘도 식사보다 먼저

커피를 마셨으니.

짧았지만 긴 여행,

집에 오니 창밖에 비치는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의

윤슬이 눈부시다.

 

여행 후의 평화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