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보수동 헌 책방 골목에서..

달무릇. 2023. 10. 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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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을

너는 나를 노랗게 물들이는 석양.

 

 

 

 

 

눈빛 시린 새파란 바다.

내가 파도 소리가 되어

네게 다가 가고 싶은 날.

 

네 흔적을 조각하고 싶어

공구거리에 가서

명장에게 부탁을 넣어 봤지만

그 마저도 안되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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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디에서 네 숨결의 꼬리라도

잡을 수 있을까

 

어떤 추억이라도 찾아 준다는 그 곳이면

네 마지막 따스한 입김을 느낄 수 있을까

 

지금도 젖내 나는 아이들이

제 타임캡슐을 곱게 묻어 두는 곳.

 

결국 그 작은 골목에서

애써 내 흔적 하나 찾아 내었다.

 

작은 종이 배를 타고 함박 웃던

너의 해맑은 웃음은

여전히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웃고 있다.

 

반갑다

사랑스럽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