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가을이 깊숙이 들어 앉은 대학 교정...

달무릇. 2023. 11. 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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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예쁜

새로 생긴 작은 카페를 찾았다.

바깥의 풍경도 안의 인테리어도 온통

하얀색이다.

 

새하얀 벽을 무심히 바라 보며

녹차라떼 한 잔을 마주 하고

가슴 속 작은 추억을 하나 꺼집어 내 본다.

 

 

 

 

 

 

그 때 그 날

함께한 날.

계절이 딱 이맘 쯤

 

그녀는 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바라 보며 물었다.

 

나무 잎새야

나무잎 새야.

 

온통 붉고 푸른 나무 잎새 사이에

폴짝 거리며 산책을 하던

나무잎 새 한 마리.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아마

내 순수함도 딱 그 때까지 였나 보다.

 

돌아 보니

그후는

졸가리 위에서 지랄용천 하다

자빠졌던 미르아이처럼

왜 살면서 그다지도 뉘우춤을 물며

다랑귀를 했나 싶기도 하다.

 

갑자기 순수했던 그 시절의 대학교정이 그리워

근처 가을이 깊숙히 들어 앉은

교정을 찾아 나섰다.

 

 

 

 

 

 

 

 

 

 

 

 

 

가끔 모꼬지를 하면서

이웃과 너울가지나 하며

살았더라면

참 좋았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