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 문화마을의 봄 풍경과 벚꽃길...
^*^
거실 창밖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보이는 봄 풍경.
그저 바라만 봐요 가슴이 설레이는 봄 풍경이다.
봄은 짧다.
조금만 지체해도 어~어 하는 사이에 지나 가 버리는 게
벚꽃놀이요 봄꽃 나들이다.
그래도 그냥 나갈 수는 없어
거추장스러운 짐들을 대충 정리한 후
나머지는 로봇청소기에게 맡기고 바깥으로 나왔다.
집을 나와 제일 먼저 발길을 향한 곳은 거실에서 바로
바라다 보이는 천마산 벚꽃길이다.
우선 경사형 엘리베이트를 타고 부산항 전망대 방향으로 향했다.
그렇게 가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부산항 전망대에서는 북항도 보이고 남항도 동시에 보인다.
부산항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다.
집에서 나와 걷기를 채 30분도 하기 전에 천마산 벚꽃길에
발길이 닿았다.
크고 우람한 벚나무들이 시야를 가로 막는다.
그 길을 따라 무심코 걷고 또 걷다 보니
나도 몰래 발길이 마리아 수녀원에 닿았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이 곳도 벚꽃이 한창 활짝 피었다.
젊은 수녀들의 가슴도 이 봄에는 잠시 분홍빛으로 물들 듯 하다.
여기서 송도 해수욕장으로 갈까
감천 문화마을로 갈까
잠시 망설임이 왔다.
어느쪽으로 방향을 틀든 거의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결국 감천항을 돌아 문화마을로 가기로 했다.
이럴 때는 혼자가 참 좋다.
마음대로 가고 싶은 곳을 골라 갈 수가 있으니.
드디어 도착한 감천 문화마을.
이 곳도 봄이 한창이다.
발길 닿는 곳 마다 갖가지 봄꽃들이 살랑살랑 손짓을 하고
벚꽃들은 하늘 하늘 작은 바람에도 온몸으로 춤을 추고 있다.
관광객도 곳곳에 많다.
평일이라 그런 지 내국인들 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다.
일본, 중국인들은 말을 할 것도 없고
영어를 하는 사람 러시아를 하는 사람
그리고 동남아인들과 유럽인들도 보인다.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도 많다.
초등학생과 중.고등 학생도 보인다.
특히 젊은 여성들로만 관광을 온 듯한 무리도 제법 보인다.
게으른 사람은 결코 볼 수 없다는 봄벚꽃 놀이.
지금이 가장 활짝 핀 시점이기도 하다.
이 번 주가 지나면 벚꽃은 다 지고 없어질 듯 하다.
특히 부산은.
이 곳.
감천 문화마을에서도 가장 핫한 장소.
이 곳에서 기념 사진을 담기 위하여 언제나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의 우정,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오후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 할 꺼야.
당신이 내일 내게 온다면
난 지금부터 가슴이 설레기 시작 할 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