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홀로 때로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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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대부분의 일상은 홀로다.
그렇다고 외롭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다.
혼자일 때는 스스로의 삶을 즐기고
누군가가 곁에 있을 때의 함께함을 즐긴다.
혼자 있을 때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절반
밖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거의 절반이다.
운동을 삼아 나가기도 하고
카페에서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나가 보기도 한다
물론 혼자서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는 일은 이제는 일상이다.
아니
요즈음은 거의 우리들 모두의 일상이기도 하다.
너나없이.
그래도 아주 단촐하게 먹더라도 집에서 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고 또 몸에도 좋다.
일단 이런저런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으니.
그래도 카페에서의 달콤한 디저트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렵다.
다만 그 중에서도 가능하면 몸에 좋은 걸 가려 먹으려고
나름 애를 쓸 뿐이다.
오늘은 아이스카페라떼와 당근리조또.
그리고 난 후 돌아보는 동네 공원 한 바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집에 오니
우렁각시가 온다고 한다.
그녀와 함께 차린 상차림.
언제나 초라한 내 상차림이
그녀가 오면 늘 풍셩해 진다.
어디부터 먼저 손을 대어야 할 지.
행복한 비명이다.
카페에 들렀다 나오면서 사 온 디저트들.
물론 제과점 빵이 조금 더 값이 저렴 하겠지만
이 집 빵이 훨씬 더 맛이 있어
거의 가격은 고려하지 않는다.
빵이 거의 모두 쫄깃하고 묵직 하다.
빵은 무거운 게 좋다고 한다.
그가 좋아하는 연어구이.
나도 연어구이를 좋아하지만
고기 동그랑땡을 더 좋아한다.
둘이 함께 먹는 식사는
이렇게 반찬 한 가지만 해도 맛있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식사는
백가지 산해진미보다 한 두가지 반찬이
훨씬 더 풍요롭다.
마음에.
저녁나절 그녀와 함께 찾아나선 바닷가.
요즘 날씨에 한낮에는 나가기가 겁이나
대부분 일상에서의 활동은 해가 반쯤은 넘어갈 쯤 이다.
카페도 한가 하다.
다들 저녁 식사를 하러 간 때문일까
손님이 없다.
커다란 홀에 우리 둘 뿐이다.
그는 요거트.
나는 아포가토.
취향이 많이 다르다.
그게 좋다.
각자의 취향대로 주문을 해 놓고
상대의 것을 조금 맛 보면 된다.
남의 것은 어떤 맛일까
살짝 궁금하기도 한 데
그 궁금증이 풀려 버리니.
그 또한 좋다.
카페의 분위기도 좋고
차 맛도 좋지만
밤바다의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은 더욱 좋다.
그것이 함께라서 더더욱 좋다.
때로는 혼자
때로는 함께.
어쩜 그게 우리 모두가 사는 삶의
보통 모습들이 아닐까.
삶의 방식들은 사람마다 다
조금씩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