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이야기

봄도다리 쑥국을 먹고 난 후의 일상...

달무릇. 2025. 2.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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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스며 들고

너 또한 조금씩 나에게 스며드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인거야.

일찌감치 집을 나와 점심으로 

봄도다리쑥국을 먹고 나니

몸과 마음이 따뜻하고 훈훈해 졌다.

 

가격이 작년보다 조금 올랐다.

지난 해에는 2만원이었던 것 같은 데

올 해는 25천원이다.

 

그래도 일찌감치 도다리쑥국을 먹으니

기분은 좋다.

 

그런데 아직 쑥 향이 강하지가 않다.

내가 생각했던 쑥국 맛이 아니다.

아마도 하우스 쑥아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내가 좀 서둘러 도다리쑥국을 챙겨 먹었나 보다.

 

나중 다시 한그릇 더 사 먹어 봐야 겠다.

식사를 한 후 카페에 찾아 들어

차를 한 잔 할까

하다가

 

대신 영화관을 찾았다.

 

가장 빨리 상영하는 영화가 무얼까

훓어보는 중에

 

마침 바로 시작하는 영화 한 편이 있다.

바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였다.

포스트만 봐도 청소년의 성장기 드라마 같은 데다

제목조차 달려라 허니같은 분위기가

흠씬 풍겨 나왔다.

 

예상대로 였다.

밝고 순진한 여고생의 성장 드라마.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우연히 엄마의 여고생 때  절친이며 경쟁 상대였던

선생님 집에 아주 짧게 들어가 살게 되는 이야기 였다.

 

그 과정에서 차갑고 완벽 주의자였던 선생님의 마음을 

조금씩 녹여 내는 아주 따뜻한 영화 였다.

다만

영화를 보며 아쉬웠던 건

이 좋은 영화조차 함께 볼 사람없이

텅 빈 영화관을 혼자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싯 벌건 대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