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이야기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달무릇. 2023. 2. 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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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기를 먹으며 물김치만으로 목을 축이려니 뭔가 심심하여

결국 우리는 그가 부산으로 올 때 가지고 온

술을 함께 마시기로 했다.

 

역시 고기를 술과 함께 먹으니 제 풍미가 났다.

비록 물고기이지만...^^

그리고

다음날은 아주 느즈막하게 집을 나서서

집을 나서자마자 소고기찜 정식으로 간단하게 해결을 했다.

사이버디시로 해물파전도 먹음직하게 곁들여져 나왔다.

비록 간편식이지만 이만하면 되었다 싶다.

 

우리같은 소시민이야 이만만 해도

점심 한 끼로는 호강이지 뭐..ㅎ

 

점심을 한 후 우리는 영화를 한 편 보고 들어 가기로 했다.

벌써 올 해만 해도 몇 편의 영화를 보았는 지.

아바타, 올빼미, 영웅, 바빌론, 등 몇 편을 보았는 지 제대로 기억도 없다.

다만 그 중 올빼미만 가장 재미가 있었다는 것 뿐.

우리는 롯데백화점 안에 있는 롯데시네마로 가기로 했다.

 

마침 그 시간에 상영하는 것이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다.

스토리는 보지 않아도 훤하게 들어 온다.

예전 작품 향수가 생각난다.

9사람을 살인하고, 그 시신으로부터  뽑은  향기로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갔던 작품.

 

역시 우리사랑이 향기로남을 때는

시간을 죽이기에 딱 좋은 영화다.

새로움도 상큼함도 없는...

영화관을 나오자마자 조금 출출해졌다.

그러나 마땅히 생각나는 메뉴도 없어

남포동 먹자골목 한 켠에 자리한 월남식당으로 들어 갔다.

배트남요리 전문식당.

어디나 비슷하지만 동남아시아 전문식당은 가격이 저렴하여

부담없이 들어가 아무 것이나 먹고 나오기가 좋다.

우리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세트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둘이 먹이에 딱 좋다.

이 또한 서민음식으로로 가장 적당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는 언제나 그렇듯이

식사 후에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식후 커피 한 잔이다.

 

식당과도 가까운 곳을 택했다.

연경재나 굿올데이즈 중 하나를 가려다가

카페 앞에서 돌연 마음을 바꾸어 작고 아담한 카페 눈으로 택했다.

굿올데이즈 바로 옆에 잇는 카페다.

커피 맛도 의외로 나쁘지는 않다.

 

한 번씩은 늘 가거나 유명 카페를 가기보다

이처럼 아주 낯설은 카페를 찾아가는 것도 참 좋다.

그렇게 나의 하루도

미로같은 길을 서서히 빠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무료한 일상에서의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