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내가 나에게 준 선물 같은 하루...

달무릇. 2023. 5.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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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송도 암남 공원 트래킹을 하며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을

바라 보며

 

괜히 이런저런 옛 생각에 꽤 오랫동안 잠기기도 하고

퀭하게 넓은 카페에서도 넔잃은 듯

멍 때리며 망연히 바다만을 바라보다 집에 왔는 데

집에 와서도 여전히

강처럼 좁고 잔잔한 바다 건너 영도 흰여울 문화 마을이

자꾸 눈에 들어 온다.

 

영도에 갔다 온 지도 채 얼마 되지도 않는데

지척에 고향을 바라 보며

고향생각에 자꾸 잠겨

 

결국은 오늘 아침에는 천천히 걸어서

영도로 넘어 가 보기로 했다.

비록 버려진 고향 같은 곳이지만

아직도 영도의 몇 곳은 핫플레이스로 남아 있고

 

몇 군데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흰여울 문화마을 도 그 중 하나이다.

 

현재도 예쁜 카페가 많고

지금도 계속 여기저기 곱고 앙증맞은 카페와

제법 큰 홀을 가진 카페가 자꾸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영도에 오면

그 중에서도 특히

흰여울 문화마을에 오면

 

오늘은 어느 카페로 찾아 들어가나 하고

무척 고르고 또 생각을 한다.

오늘은 흰여울 비치 카페를 찾았다.

 

엊그제 찾아 간 핑크 게이트처럼

이 카페 역시 내. 외부 색상이 예쁘고

인테리어 또한 블리블리 하다.

 

카페의 모든 분위기가 외국

특히 동남아나 지중해 어느 곳을 닮아 있다.

 

아니

두 곳을 조금씩 섞어 놓은 듯 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카페

의자도 편하고

카페 내부에서 바라다 보이는 오션 뷰도 좋다.

 

외부테라스도 있고

루프 탑도 잘 꾸며 놓았다.

 

차와 음료를 마시며

아무 생각없이 한 시간 정도는 훌쩍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커피 맛도 좋고

라떼아트도 제법 예쁘다.

 

언제나 그렇지만

예쁜 라떼아트는 커피 맛을 더 맛있고

고소하게 만들어 준다.

오션뷰만큼이나

씨뷰도 좋다.

 

편안하다.

 

마음 먹고 영도로 넘어 오길 참 잘했다 싶다.

적당하게 걷기 운동도 하고.

 

이만 하면

오늘 내 하루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나에게 준 선물같은 하루.

 

명상도 필요 없고

잘난 척 끄적일 필요도 

쓸 재료도 없는

그저 평범하여

고마운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