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일상인 삶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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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앙리전을 보러 가며

^~^재능이 없는 나.거의 모든 것에 재능이 없는.그런데그 재능없는 것들 중에도가장 재능없는 것에더욱 관심이 가고애정이 간다.사람에게도.때로는 나와 전혀 맞지않는 사람에게 끌리는 게그런 경우다.취향도성격도 맞지 않는그런 것들이나사람에게.미술 또한 그렇다.전혀 재능은 커녕솜씨조차 하나 없으면서도예술가를 존경하고그의 작품을 사랑한다.오늘 그 중의 한 사람.미셸 앙리의 작품을보러 갔다.원래는 지난 주시립박물관에 조선의 기록과 문화전 인만세에 전하노니를 보러갈 때 함께 보려 했으나체력이 받혀주지 않아포기 했다.그래서 일주일을 미루었다가 오늘에 야드디어 앙리의 작품전을보러 가게 되었다.뛰어난 모든 예술가가 다 그렇지만그 또한 어릴적부터미술에 대한 천부적 재능을드러내었다.꽃을 사랑하고색체를 사랑한 예술가.추상미술이..

비가 오는 날 임에도

^~^하루 종일 누군가를그리워 할 수 있는 날.종일 자신과 도란도란얘기 할 수 있는 날.새로운 나를 만들 수 있는 날.비 오는 날.오늘처럼 비가 억수로내리는 날.눈을 뜨고 거실 창 앞으로다가서니 앞이 희미하다.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내 눈이 잘 못 되었나.좀 더 창으로 다가서니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후두둑 커다란 창을 때리는비 소리가 요란하다.굵은 눈물자국 끝없이흘리며.따뜻한 차 한 잔 손에 들고창가 의자에 앉았다.하염없이 내리는 비를바라보며.문득 옛 고운 사랑이 생각난다.내 생명 같았던 사람.내 빈 영혼을 꽉 채워 주었던 사람.이제는 이승에서는볼 수 없는 사람.그저 생각만 할 수 있는 사람.지금처럼.큰 우산 하나 들고밖을 나섰다.금방 옷이 젖는다.식당은 충무동 골목 시장에있는 작은 국밥집.이 집에서..

아침 식단과 캘리그라프 수업

^♡^민들레 같던 십 대해바라기 같던 이 십 대코스모스 같던 삼 십 대소나무와 같았던 사 십 대물든 은행나무 같은 오 십 대.그리고은빛 머리칼 빛나던 60대도가 버리고칙칙한 갈대 머리와도같은나의 70 대.그러나 여전히 내 삶은찬란 하다.아침 눈을 뜨니 8시 반이지나고 있다.어제 밤 늦게까지 유부녀 킬러를 잠자리에 든 탓 이다.결국 오늘 아침도삶은 달걀 한 알.그리고 블루베리 잼에룩트 요거트와 룩트 트러플버트를 살짝 바른토스트 세 조각이 전부다.밤 사이 어질러진 집 안을대충 정리하고밖으로 나섰다.점심은 남포동 서울 깍두기 곰탕.시내 중심가라 이런저런식당이 많지만곰탕이나 설렁탕이 생각나면 이 주변에서의나의 최애 식당이다.식사 후 지하 상가를 두 어 바퀴 돌며 소화를 시키기로했다.지상은 너무 더워.그리고 난 ..

오늘도 그냥 하루

^~^이유없이 우울해 지는 날.참 난감한 일이다.특히 눈을 떠서 바라보는아침 해가 더없이찬란한 날은 더욱 더.이런 날엔 그저 밖으로 향하는 발길만이 최선 이다.점심 때가 되어도 딱히생각 나는 메뉴도 없다.그저 집 앞 메밀 전문집에들어가 비빔면을 주문 했다.두어 젓가락 채 맛을 보기도 전에 뜨거운 육수를부어 천천히 식사를 마쳤다.그리고는 전동차를 타고서면으로 가서롯데 백화점을 돌다가주전부리 두어 개 사서가방에 넣었다.저녁에 심심하면 맛이나볼 요량으로.그리고 찾아 온 카페파스구찌.요즘들어 자주 온다.차를 마시며오가는 사람 구경을 하고카페 안 손님들을무심히 바라보기에 참 좋다.주로 백팩에 담아 온책을 읽긴하지만.책을 읽다가 문득 영도로가고 싶어 졌다.내가 태어난 고향 이송도.그 이송도를 한 바퀴 돈 후흰여울 ..

해 진 후 천마산로 트래킹

^~^행운 이었을까불행 이었을까그대가 내 곁을 떠난 것은행복한가외로운가그대가 떠난 후혼자라는 것.무리에서 떨어져 나온사회적 동물과애초부터 독생하는동물과는 참 다른 것.사람은 과연 사회적동물일까좋은 사람과 함께 할 때는그대로 좋고혼자일 때는 또 그 것으로좋다.조용히 동굴같은 집에서청소하고책을 읽거나차를 마시는 것도지금의 내게는 참 좋은일상이다.오늘도 늦은 점심과이른 저녁으로 일상을보낸다.그 사이 잠깐 도서관에가기도 하고카페에 가기도 한다.쳇바퀴 같은 일상.아주 약간 다른 하루 였다면동네 끝에 있는 작은박물관을 오랜만에둘러 보았다는 것.석당 박물관.그리고 천천히 아주천천히 삶의 생각길을 따라 천마산으로 향하는발길.삶의 생각 길.예전 피란민들이 하루의생명을 위하여산중턱에서 비린내 나는바다까지 오르내리던 길.수..

이끼 테라리움 수업을 받다

^~^기다림은 설레임 이다.그 기다림이 무엇이되었든.일어 나자마자 달려간 거실.햇살이 쨍하다.잠자리에 들기 전커튼을 닫아놓고침실에 가길 참 잘했다.늘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오전은 집안 일 정리하고음악을 듣기도 하고서재에서 가벼운 책을보기도 하다가점심 식사 시간이 살짝넘은 후에 집을 나섰다.오늘 점심은 순두부 청국장.요즘 청국장은 젊은이들과외국인의 입에 맞추어청국장 특유의 냄새는지워냈다.내 입에는 참 순하다.청국장 답지 않다.식사 후 소화를 위해그늘을 돌기도 하고사람 많은 시내 중심가를돌기도 했다.식사 후 소화 시키는 일도참 힘들다.결국 원하는 만큼 돌지를 못하고 찻집으로 들어 왔다.솔향기가 가득 풍기는오래된 전통 찻집.녹차 한 잔 앞에 놓고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나뭇가지가 노래하고있다.손짓을 하고 있다.춤..

범어사 계곡과 계곡 카페 풍경

^~^왜 나이가 들수록 종종 더자주 빈 마음을 느낄까.모르긴 몰라도이별 할 날이 자꾸 가까워지는 탓이 아닐까.사랑하는 사람들과소중한 것들과의손 놓음이 안타까워.나만 그러한 지도모르겠다만.비가 그쳤다.아직 하늘이 조금흐리긴 하지만.점심 때가 되어 집을 나와식당부터 찾았다.점심 메뉴는 갈치구이.꽤 오랜만 이다.그래서 그럴까맛있다.식사를 한 후 교대 온천천카페 거리로 가려고전동차를 타고 가는 데벗으로 부터 소식이 왔다.범어사 역에서 만나기로.그를 만난 것도 꽤 되었다.간만에 함께 범어사 계곡을 걷기로 했다.이틀 동안 많은 비가내렸기에 오늘가면 제대로된 계곡 풍경을볼 수 있을 것 같아서다.우선 계곡을 돌기 전에카페부터 들어 갔다.얼마 전 혼자 방문하여음악과 차를 즐겼던카페 오디오 그라피 다.차도 맛있지만그 보다..

부산 박물관 특별 기획전을 보러 가며

^~^좀 늦게 부산 시보를보게 되었다.한 달에 한 번 무료로배달되는 신문.부산 시정에 관한 신문 이다.최근에 별로 특별한 행사가 없어 밀쳐 두었다가우연히 펼쳐보니두 행사가 눈에 들어 왔다.하나는 문화회관에서의미술품 전시.다른 하나는 부산 박물관에서 기획 전시가있다.미술 전시는 10월 하순까지.기획전시회는 이 달 하순 경까지.두 전시장이 문화회관과 박물관 가까이에서 하그 있다.하루에 두 개 다를 볼 수는 없다.해서 이 달 하순에 끝나는,만세에 전하노니,란 주제의 기획전을 오늘보기로 했다.박물관에 도착하니 의외로 관람객이 무척 많았다.찬찬히 편안하게 볼 수없을 정도다.어린아이를 대동한 가족단위 관람객이절반은 된다.더구나 이 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게유산 위원회개최 기념 특별전이라조선의 기록문화가주로 전시되고 ..

온천장 모모스 커피 1호점 풍경

^~^노년의 세월아쉽고 귀하다하루라도 허투루 보내고나면아주 귀한 것을 잃은 듯아싑고 허전하다.이럴 때는 석달 열흘도 더꽃이 피어난다는나무 백일홍이부럽다.하긴 저도 꽃잎을 떨어뜨리는. 아쉬움이왜 없겠냐마는.말복.이번에는 날짜를 맞춰삼계탕을 찾았다.역시 제 날에 먹으니더 맛있고 보람 있다.그리고찾아간 온천장 허심청.요즘처럼 한여름에도온천욕은 또 색다른 맛이 있다.이발과 목욕을 할 시기는또 왜 그리 빨리찾아오는 지.온천욕을 끝낸 후에는오랜만에 온천역 앞어 있는 모모스 커피숍을찾았다.온천장 모모스 커피숍은모모스 제 1호점 이다.처음 네댓 평으로 시작한작은 카페.그 카페가 이제는 부산은 물론 전국을 넘어외국인 관광객들의필수 여행 코스가되었다.이제는 이 본점도더 확장 할 수 없을만큼주변 주택과 상가를 흡수하여 카페..

3001번 버스를 타고

^~^변덕스러움.살면서 하루에도 수없이오락가락하는 마음.때로는그 변덕이 나쁠 때도우연한 기쁨이 될 때도있다.이침 일찍 영도나 한 바퀴 돌려고 대교 앞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데마침 3001번 버스가 오고있다.며칠 전 다대포에 갔다버스 정류장에서 3001번노선을 보았다.다대포에서 장림과 남포동영도를 지나고그리고 북항대교와 광안대교를 거쳐 센텀시티까지 가는 버스다.그런데 아쉅게도 배차 간격이 길어 반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결국 버스 타는 걸 포기하고 지하철로시내로 들어와야 했다.그런데 그 3001번 버스를여기서 바로 탈 수 있게되다니.앞뒤를 가리지 않고버스를 탔다.역시버스가 북항대교와 광안 대교를 타고 달리니눈 앞이 시원 하다.센텀시티와 요트계류장동백섬이 한 눈에 다들어왔다.시원한 바다 풍경과함께.종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