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일상인 삶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소소한 일상이야기 167

벗의 죽음 소식이 오다

ㆍ,ㆍ,아침에 눈을 뜨자 전에 없던 우울감이 밀려왔다.근래에 들어 아무 이유 없는우울증이다.약간의 허무함 이라고 할까.그런데 밤사이 그가 나에게 왔다간 것이었을까.동갑내기 나의 벗이며오랜 직장동료 였던그의 부고가 날라 왔다.이럴 수가사람의 일이란그 누구도 모른다고하였지만이토록 이른 나이에 그가황천을 건너간다는 게믿기지가 않는다.남달리 술을 좋아하던 그 였지만 이렇게 빨리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람들을 뒤에 남겨두고떠날 줄은 몰랐다그렇지 않아도 나 역시얼마 전 내시경 검사를 받은 후내친김에 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고유언장도 새로 작성해 두었었는 데.이 나이에는 아무리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더라도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때가 온 모양이다.서둘러 집을 나왔다.그렇지 않으면끝없는 어둠속으로내 몸과 마음이 침잠할 것 같다..

위 내시경 검사 결과를 들은 후

^~^검사 결과는 곧 나왔다.식도와 위의 경계부근에염증이 좀 심했다.뿐만 아니라 위 자체에도 제법 큰 혹으로 위염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래도 참 다행이다.위암의 증상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그나마 큰 다행이다.위궤양 증상도 없었다.암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궤양은 있을 줄 알았다.그 크기가 어찌되었던그 모두가 위염이리니참 다행이다 싶다.갑자기 기력이 살아나고피부톤도 좋아지는 기분이다.의사의 권유대로 두어 시간이 지난 후 순한 맛 카레로 점심을 했다그리고는 영화관으로 갔다,마침 쥬라기 공원이 막 상영 직전이다.잘됐다.내용은 하늘,땅, 바다에 사는 대형공룡의 유전자를 체취하여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구한다는 지극히 상업적이고 인류애적 이다.그러나 늘 그렇지만 내가 즐기는 건 스토리가 아니고그저 대형스크린에 푹 빠져..

칠 십 평생 한 번도 하지 않거나 못 해 본 것...

^~^돌아보니꽤 긴 세월을 살아왔다.그 세월동안 참 이런저런 일과 사건도 많았다.우연도 있었고필연도 있었다.스스로 선택한 일도 많았고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찾아 온 일들도 참 많았다.나와 사람들과의 인연도 그랬다.선배와 후배이웃과 지인 사이.그리고 많은 벗들과의 만남과 헤어짐.그리고 무엇보다이성과의 만남과 헤어짐들.이제 와 새삼 되돌아보니그들과의 인연들도참 많았던 것 같다.수년. 십 수년. 혹은 그 보다 더 오랜기간 머물렀던 인연.그리고 몇 달 잠시 스쳐간 인연과 인연들.그런데 그 수많았던 인연들 중 어느 하나 내가 먼저 다가 가거나 마음을 준 인연은 없었다.아니더 정확하게는 마음을 주었으나 먼저 그 마음을표현한 적이 없었다.어릴적 풋사랑 때도 그랬고혈기 왕성하던 청년 때도그러했다.하물며평생을 살아오며 가장..

위내시경 검사결과 기다리며 셀카놀이를

^~^지난 석달 전부터 갑자기찾아 온 심한 복부통증.처음엔 명치끝부터 아파 오던 게 시간이 흐르면서배꼽부근을 거쳐 아랏배까지 묵직하게 아파오던 통증.처음 일주일 정도는 소화제로 견뎠고그 후 두 달 가까이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으로버텨내었다,처음 처방 후 두번 째 처방할 때 내시경 검사를해 보자는 걸 이런저런 핑게로 미루었다.내시경 받는 자체도 두려웠지만 검사 후 결과가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시실 내시경이 두려운 이유는 예전 수면 내시경을 한 번 받았는 데오랫동안 마취에서 풀려나지 않아 당혀ㆍㅇ한 의시는 다음부터는 수면내시경을 받지 말고 비수면으로 받기를 권고 하였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런 비내시경의 불편함 때문에 가능하면내시경 받는 걸 피해왔다.작년에는 아예 검사를 건너뛰어 버렸다.그런데 올 봄에 그렇게 탈..

이삿짐 정리 후 소소한 나들이

^~^이사를 한 지 일주일벌써 꽤 많은 날이 흘렀다흘러간 날만큼이나집정리도 되었다.대충 이런저런 청소를하고 바람을 쐬러나갔다바람 그늘이 시원한 숲으로 갈까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러갈까 하다가바다도 있고숲도 있고작은 폭포가 있는다대포 해수욕장과함께 하는 몰운대로 향했다몰운대는숲속산책로도 트래킹 하기에 좋고바다를 바라보며 걷기에참좋아두어시간 시름없이 걷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중간중간 예쁜 쉼터도 있다부산을 떠나지 않고머무르기로 한 결정참 잘 한 것 같다몰운대를 한바퀴 돌고난 후잠깐 거닐어 본 다대포 해안서핑을 하는 사람도 두엇 보이나대부분은 잔물결 속에서발 담그기와 맨발걷기를 즐기고 있다분수대에서는 어린아이들이한여름처럼 물놀이를 즐기고.이런 배려를 해 준해수욕장 관리원의 마음도곱다나름 꽤 긴 트래킹을 했다배도 고..

좀 많이 고급스러운 집으로 이사를 하다

^~^지난 2년 동안 살던 집을 떠나 이사를 했다오션 뷰가 좋아 꽤 만족하며 살았던 곳이다.오션 뷰 값이 꽤 많이 들어간 집이기도 했다.대신이사 하기로 마음 먹고집을 내 놓자마자집이 나갔다.채 열흘도 걸리지 않았다그게 바로 6개월 전이다집을 구하는 기간이 반년이나 남아꽤 여러 곳으로 집을 구하러 다녔다이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부산을 떠나고 싶어서 였다때문에 집을 구하러 기장과 울산그리고 경주와 대구까지 집을 구하러 다녔다. 그 쪽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지 못해다음에는 김해와 양산 또 통영까지 구하러 다녔다. 특히 경주와 기장은 거의 다섯 번 씩이나 다녔으나 구하지 못했다.경주역 부근에는 교통여건은 좋으나 인프라가 갖추어 지지 않아생활 하기에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아 보였다. 기장은 전통 시장과..

그녀가 그렇게 만 하지 않았더라면

^~^나이가 한 살 한 살 늘어갈수록 주위에 사람은하나씩 줄어든다.당연한 일임에도 자꾸허전함이 내 안 저 깊은 곳에서 쓸쓸함이 묻어 올라 온다.옛 직장 동료의 부고도가끔씩 날아오고오래된 벗의 부고도하나 둘씩 오고있다.뜻밖의 불시의 사고도 아니다.아주 오래된 지병도 아니다.그저 어느날 갑자기쓰러졌다가 아주 일어나지 못하고 떠나갔다고한다그런 소식이 자꾸 들려오니안타까움과 함께아직은 건강한 내 몸이 감사하다.오늘 병원에 가서 내 중상을 이야기 하니검사를 재촉하지는 않는다.대신약을 우선 좀더 먹어보자고한다,그런데 병원에 가기 싫어밍기적거리면 속이 불편하다가병원을 가겠다 마음 먹고병원에 가고의사를 만나면 아픈 증상이싹 사라진다뿐만 아니라 약을 처방받은 날은 깨끗이 나은 듯 아무증상이 없다.심인성은 분명히 아님에도..

은퇴 후 나의 월 수입과 자녀 상속.

^*^최근에 배 앓이를 하면서 남은 삶에 대하여한번씩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지금껏 내 살아 온 삶을 돌아 보면내일 당장 이승을 떠난다고 해도미련이나 아쉬울 것이 하나없다. 살면서 살아 오면서 적어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내 하고 싶은 것은 미루지 않고 다 해 온 것 같다.먹고 입고 가고그러면서 이런저런 인맥들도 악연없이 쌓아온 것 같다.돌아보면 대체로 난 사람들로부터 꽤 많은 관심과 사랑도받아왔던 것 같다. 오히려 내가 그 받은 사랑에 못미치게 보답한 것 같아그것이 오히려 조금은 미련과 아쉬움으로 남는다.사실 경제적으로야 지금도 그다지 모자라지는 않는다.때문에 살아오면서 남에게 크게 베풀지는 못했지만뒷담화를 들을만큼 인색하게 살아 오지도 않았다. 꽤 오래전부터유니세프나 세이브 더 칠더런, 국경없는 의사회 ..

나의 노후 생활비

^~^나의 노후와 일상은내 주변, 내 또래들의 일상과 조금 다르다.적어도내가 아는 한은 그렇다.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은 예전에도 그랬고지금도 그렇다.그럼에도 불구하고난 그들의 일상을 거의 모른다.다만내 일상과 삶의 태도는그들과 조금 다름을 스스로느끼고 있을 따름이다긴 시간을 보낸 직장생활 탓도 있지만내 삶의 중간 대부분은 떠돌이 삶이었다.해외에서 잠시 거주하기도하고 가끔 해외출장을 다니기도 했다.직장 근무환경으로 인해 많이 옮겨다녔고이사도 수없이 했다.그 때문인지 혹은 그 덕택이 지 지금도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몇년 전에는 한 해에 20여개 나라를 돌아 다니기도 했다.그 외 퇴직 후에는동남아는 물론 동.서유럽도꽤 돌아다녔다.그로인해내 노후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새어 나가기도 했다.그리고 그것이 ..

노후의 삶과 일상-내 노후의 일상과 태도

^*^노후의 삶과 일상에 대하여는사람마다 사는 모습과 생각이 다르다.유튜버 같은 SNS를 봐도 그렇고가끔씩 나오는 텔레비젼에서의 이야기도 각기 다르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일상을 대하는 태도 또한제 각각 다르다. 물론 누가 어느 것이 옳고 그름은 없다. 다만대체적으로 텔레비젼이나 SNS같은 데 서는 가능하면 노년에 가까워 질수록집의 크기를 줄이고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고 한다. 이들 이야기에 반박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그들의 이야기도 나름 다 맞고 이해가 가기 때문 이다.그런데 내 생각과 일상.삶의 태도는 조금 다르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가고 홀로가 된다 해도가능하면, 혹은 조금의 여유가 된다면그렇게 집의 크기를 줄일 필요도 없고 삶의 규격을 줄일 필요도 없다.내 마음이 편하고 내 몸이 좋다면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