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일상인 삶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늦여름 송도 해수욕장 풍경 등과 함께...

달무릇. 2023. 8. 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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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의 폭염과 늦여름 장마.

마지막 길을 떠나는 폭염도 아쉽고

비록 늦었지만 폭염을 날려 주는 

늦장마도 좋다.

 

이래 저래

우리의 일상은 

늘 자연이 댓가없이 베풀어 주는

큰 사랑 안에서 살면서도

 

그다지 고마움조차 느끼지 못하고

살아 가고 있다.

그러나

부모 형제가 베풀어 주고

 

 

자식이

존경과 사랑으로 관심 주는 일에는

비록 조그마한 일에서 조차도

감사를 느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사이에 그 모든 베품과 사랑과

관심이 우리 곁을 떠날 지 모른다.

 

이웃은 더더구나 말을 할 것도 없다.

 

 

오락가락 하는

무더위와 장맛비 사이에서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은 집 안 곳곳을 청소하기로 마음 먹으니

그 때부터 몸과 마음이 편안해 졌다.

 

할 일이 정해진 탓이리라.

 

할 일이 없다는 건

어딘가 늘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한바탕 대청소를 하고 난 후

집을 나와

 

 

카페에서 마시는 한 잔의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등골까지 서늘해 지는 느낌이다.

그 후에 찾아 간 복병산 공원 산책로.

공원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용두산 공원과 부산타워.

복병산이 용두산 보다 그 높이가 낮지만

마치 위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이다.

산책로도 포장길로 된 용두산 공원보다

흙길과 나무데크로 이루어져 보다 더

걷기에 편안하다.

청소를 하고

복병산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도

해는 거의 중천 이다.

이대로 집으로 들어 가 봐야

에어컨 틀어 놓고

더위와 씨름을 할 것은 자명하여

 

그 길로 걸어서 천천히

송도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집에서 출발한다면

좀 삐른 걸음으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내 걸음이 빠른 편이기도

하고.

송도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중

많은 부분이 해안으로 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그 또한

좋다.

방파제 아래에는 남항 체육공원이 있다.

축구, 족구, 농구, 테니스, 파크볼 등 거의 모든 운동이 가능 하다.

방파제를 타고

바다를 보며 걸으니

금방 송도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온다.

여기부터 암남공원까지

쭉 송도해수욕장 이다.

대한민국 최초 해수욕장.

 

집에 오니

어느새  땅거미가 짙게 깔렸다

내일은 동생을 만나러 용호동으로

건너 가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