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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사랑과 함께 한 화수목 정원과 카페...

달무릇. 2024. 7. 19. 13:40

^*^

내 사랑.

나와 함께 길을 떠나 주는 이.

그와 함께 가는 길은 어느길일 지라도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멀지도 않다.

 

다만

이 여행이 끝난 후 서로 떨어질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동학사 입구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아침도 근처에서 먹고 길을 떠났다.

혹여 가는 길에 적당한 식당을 만나지 못하면

점심 때까지 빈속으로 다음 여행지까지 갈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더 근사한 식당이 그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동학사를 떠나 우리가 도착한 곳은 화수목 정원이다.

원래는 농원이었지만 정원이란 이름으로 바꾼 듯 하다.

그리고 그 입구에는 화수목정원 카페가 있다.

 

이 카페도 예전에는 이 곳에서 차를 마시면

식물원 입장료가 할인 되었다고 하는 데

이 번에는 서로가 아무 관계 없다고 하면서

입장료 할인 혜택이 없다.

그래도 우선 입장료를 끊었다.

카페에서 차 한 잔 한 후 들어갈 때 살까 하다가

이왕 매표소에 온 김에 입장료부터 끊고

카페에 가서 차 한 잔과 디저트로 요기를 하며

잠시 쉬다가 식물원으로 들어 가기로 했다.

카페가 꽤 크고 예쁘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카페가 훨씬 더 멋있었다고 한다.

카페내에 이런저런 식물도 훨씬 많았고

카페 안에 실내 폭포와 분수도 있었다고 한다.

 

그게 없어져 더 이상 볼 수 없음이 좀 아쉽다.

다행인 것은 주말이라면 여전히 손님으로 붐볐을 텐데

평일이라 한가해서 좋다고 한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주중이라 디저트의 종류가 얼마되지 않아

마음껏 고를 게 없다.

 

아쉬운대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 한 두개는 있다.

디저트 종류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여전히 아쉽다.

 

카페에서 반시간 정도 머물다가 들어간 식물원 

화수목 정원.

사람도 우리 외에 한 두팀 밖에 없다.

여름철이라 그런 지 방문객도 없고 딱히 볼만한 식물도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그나마 겨우 눈에 들어 오는 게

조그만 수국길과 수국 정원이다.

그 조차 색동수국정원은 커녕 태종대 태종사 수국정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

그렇지만 봄에 오면 꽃의 종류도 많고 정원도 이 보다 훨씬 더

예쁘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아무래도 오늘은 입장료에 비해

크게 가성비에 못 미친다.

겨우 하나 건진 게 망태 버섯이다..ㅎ

볼 게 없으니 식물원도 금방 빠져 나왔다.

그러고보니 식물원 있는 내내 관리자나 종사자 혹은

작업자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가 보다.

식물원을 나오자마자 우리는 다시

카페로 들어 갔다.

시원한 그늘이 그립고 목도 마르다.

그리고 좀 전 먹었던 팥빵이 은근히 그립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행이고 좋은 것은

비록 장마철이기는 하지만

오가는 길에 내내 큰 비를 마주 하지 않았으니

이 또한 우리들 여행길의 작은 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