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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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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부산 타워에서 야경을 내려다 보며...

달무릇. 2024. 10. 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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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사람의 기분을 절로 좋게 한다.

집에 있어도 좋은 날이고

밖으로 외출을 해도 좋은 날이다.

무엇을 해도 좋은 날이다.

우리 동네.

이웃 동네.

한낮에는 초리한 동네지만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화려한 동네가 된다.

이 세상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경치를 보여 준다.

이 좋은 동네의 커피가 맛있고

커피로 유명한 집.

네루다.

그 집에서 커피를 한 잔 하고

오랫만에 부산 타워를 찾았다.

 

용두산 공원은 신발이 닿도록 다녔지만

티워는 늘 물끄러미 바라다만 보다가

되돌아 섰다.

 

입장료가 만만치 않은 까닭에다가

2~3년에 꼭 한 번은 올라 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이 거의 그 2~3년에 해당되고

갑자기 마음도 동해 졌다.

부산 타워는 야경이 아름답다.

이 야경이 아니면 굳이 타워에 올라 오지 않아도 된다.

 

맨 꼭대기 층의 타워 전망대.

여전히 아름답다.

 

그런데 이 타워 전망대도 사연이 참 많다.

재 단장을 하거나 재 공사를 할 때 마다 

전망대의 용도가 바뀐다.

 

처음엔 카페가 없었다가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는

작은 카페가 생겼다가 

디저트도 팔다가

지금은 다시 카페가 없어 젔다.

 

그 동안 부산 북항도 없어 졌다.

가덕도 항이 새로 생기면서.

많은 건물도 새로 지어 지고

많은 아파트들도 새로 생겨 났다.

 

그러나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는 야경은

그다지 많이 변한 것 같지도 않다.

북항 대교도 남항 대교도 새로 생기긴 했지만.

그리고 그 두 다리다 부산의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고는 있지만.

어쩜 아마도 내 마음이 예전의 부산항 풍경 그대로를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때문인 지도 모르겠다.

 

타워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 이유가.

마치 어마어마 하게 달라진 내 외모와

털끝 하나 달라지지 않은  내 마음을 보는 것 같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