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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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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들과 2대1 데이트를 즐기다...

달무릇. 2025. 3. 3. 13:29

^*^

1년만에 그녀가 찾아 왔다.

언제나 밝고 명랑한 소녀같은 여인이다.

60이 훌쩍 넘었음에도 여전히

쾌활하다.

 

그래서 그런가.

아직 피부톤도 밝고 광채가 난다.

 

그녀도 지금은 그럴 수 밖에 없을 것도 같다.

그녀는 막내다.

오늘은 둘째 오빠인 나와 나의 바로 손아래 동생인

제 언니와 함께 만나는 날이다.

 

1년만에 만나니 설레기도 하리라.

물론 나 역시도 막내를 만난다는 설렘이 적지 않다.

부산역에서 그녀를 만나 집으로 데려 와

짐을 내 집에 풀고나서

점심 겸 저녁 삼아 횟집으로 갔다.

 

오래 전 거의 결혼을 하자마자

평택으로 이사를 갔기에 부산에 오면 회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제일 먼저 데리고 간 곳이 횟집이다.

바로 집 앞에 있는 횟집이긴 하지만 

유명한 횟집이기도 하다.

외국인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도 알고 찾는

횟집이기도 하다.

 

순차로 끊임없이 나오는 메뉴들을 보며

주인 앞에서 감탄을 내 지른다.

 

무슨 메뉴가 이리도 많이 끝없이 주느냐고.

 

그래서 자꾸 그러면

다음에 나올 메뉴를 생략하는 게 아니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주니

 

그렇게 해야

주인이 더 좋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더 잘 해 준다고.

 

어리지만 역시 나보다 한 수 위다.

 

어쩜 그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 일 지도

모르겠다^^

식사 후 그녀를 데리고 간 곳.

그리고 엊그제 혼자 찾아 온 곳.

바로 용두산 공원 입구에 있는

카페 광복동이다.

라떼의 아트도 예쁘고

커피 맛도 진하고 맛나다.

 

고고하고 성숙한 여인의 맛이다.

그리고 다음 날.

송도 암남공원에 있는

용궁 구름다리에 가 보고 싶다고 한다.

 

집에서 택시를 타고 가도

만원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이기도 하다.

 

아침은 과일과 달걀 그리고 선식으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대신 점심을 좀 맛나게 먹기로 했다.

용궁 구름다리를 타기 전

카페부터 들렀다.

 

카페 16.52

카페의 바닥이 해발 16.52미터란 뜻이라고 한다.

 

이 카페는 전망도 예쁘고 커피 맛도 그럭저럭 괜찮다.

라떼아트가 좀 촌스럽긴 해도..ㅎ

카페 안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

마치 뱃머리 형상으로 해 놓았다.

안개가 잔뜩 껴 있고 비도 와서

바다도 전망도 희미 하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

젊고 예쁜 중년 여인들과 함께 하니

마음은 쾌청하다.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한담을 한 후

드디어 찾아 간

송도 용궁구름 다리

구름다리에서 바라 보는 절벽 풍경이 예쁘다.

입장료는 단 돈 천원.

 

그래 그 정도는 받아야

구름다리 수선 유지라도 하지.

그렇지 않으면 괜한 관광객들만 좋을 일 시키고

세금은 주민들만 부담하게 될 테니.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 온 식당 모리쵸.

모리쵸.

부산 원도심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장어전문집으로 잘 알려진 전문식당이다.

바로 앞에 부산의 대표 피자집 이재모피자 본점이 있고

어제 커피를 맛나게 마신

카페 광복동도 맞은 편에 있다.

저나 나나 다들 부산 토백이들이라

해산물을 엄청 좋아 한다.

어제  바다 회를 그렇게 먹고도 점심에

또 초밥을 추가 주문 했다.

 

식사를 맛나게 한 후

다음 코스는 용호동 여동생 집에 짐을 가져다 두고

광안리 해수욕장을 가기로 했다.

 

겨울비도 즐기고

일년만에 부산에 온 막내를 위해

광안리 바닷가도 거닐며

맛난 식사도 하면서

술도 한 잔 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