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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가리에 우수수 새 잎 나고
새 순에 꽃봉오리들이
밤사이 봄비가 내리 듯
여기 저기 한 번에 움트고있다.
내 마음은 아직도 갈길 잃은 노마드인 데.
1월의 꽃
얼음새기꽃
3월의 꽃
노루귀
그리고
흐드러진 산수유
이 좋은 계절에
좋은 곳에서
편히 쉼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유유자적
소풍놀이 하고 싶은 데
마음이 바쁘다.
이사를 앞 두고 짐 비우기를 준비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시간이 있고
갈 집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살고 있는 집이 나가고 나니
어딘가 몸도 마음도 붕 뜬 기분 이다.
그래도 이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
사람을 조금은 조급하게 만든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겸사 겸사 봄맞이 청소 겸
짐 비우기에 들어 갔다.
남은 식탁의자들도 처분 하고
옷걸이도 두 개 중 하나를 처분 했다.
대형 폐기물처리로 바깥에 내 놓았더니
식탁 의자도 옷 걸이도 누군가 가져갔다.
누가 가져 갔는 지는 몰라도
대형 폐기물 수수료가 나가지 않아
땡 잡았다.^^
그릇도 몇 개 처분 하고
다육이 화분도 몇 개 처분 했다.
혼자 살림에 이것 저것 너무 많다.
집 크기도 좀 줄여나가야 겠다.
아무래도 남은 삶은 혼자 지내야 할 듯 하다..ㅎ
그리고
혼자가 편 할 듯도 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
부대 낄 필요도 없이.
이제는 추위는 다 가고
더워질 일 만 남은 것 같다.
그래
사람의 온기는 곁에 없더라도
몸이라도 얼른 따스해 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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