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삶이 참 재미있을 줄 알았다.적어도 내 남은 노후에는 그럴 것이라 믿었다.아침에 일어 나면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좋았고갓 사다 놓은 예쁜 취설송을 바라 보면 더없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늘 내 곁에 있으리라 믿었다.동래 온천장 허심청에서 제법따뜻하고 평화로운 온천욕을 즐긴 후가까이에 있는 카페 모모스에서 여유로운 차 한 잔을줄기는 기쁨이 늘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다.그리고는사치 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늘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아무 걱정이나 구애를 받음 없이평화롭게 한 두끼 식사를 즐길 줄 알았다.그러나 요즈음엔 그렇지가 않다.편안하지가 않다.마음이 편치 않고 몸도 편치 않다.커피에서도 달콤한 맛이 아니라그저 쓴내만 잔뜩 혀 안에 가득 묻어 오고좋은 곳엘 가도 그저그저 그 곳에 갇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