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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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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천국이 있다면...

달무릇. 2023. 6. 13. 18:23

^*^

만약 천국이 있다면

당신을 만난 이 곳이

당신이 있는 그 곳이 천국일테지요.

그리고 내 마음 속에

당신이 있는 한

내 먹고

마시는  그 모든 것이

천국의 맛이겠지요.

그리고

내 거늬는 이 모든 곳

또한 천국의 산책로가 되겠지요.

비록 

뿌연 안개속 같은 천국일 지라도.

오늘도 그러한 당신을

가슴 깊숙한 곳 한 켠에 품고

나들이를 나섰다.

눈에 들어 오는 그 모든게

푸르고 싱그럽다.

그런데

내 마음은 이토록 행복하고

영혼은 깃털 같은 데

 

일상은 왜 이다지도

어지럽고 헝컬어져 있는 지 모르겠다..ㅠ

오는여름을 맞아 한 해 동안

묵혀 두었던 선풍기를 손보고 

소제를 하여야 하고.

봄. 가을 이불은 새탁을 하고

산뜻한 여름 이불로 갈아야 하고

내 사막의 장미꽃에 물도 주어야 하고

묵은 옷 또한 세탁을 한 다음

그제서야 겨우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맞이하는

숲으로 발길을 향한다.

 

 

당신을 생각 하고

그리워 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장소.

바로 천국 같은 장소다.

 

당신의 마음이 머물고 있을 듯한

깊고 푸른 숲속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