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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천국이 있다면
당신을 만난 이 곳이
당신이 있는 그 곳이 천국일테지요.
그리고 내 마음 속에
당신이 있는 한
내 먹고
마시는 그 모든 것이
천국의 맛이겠지요.
그리고
내 거늬는 이 모든 곳
또한 천국의 산책로가 되겠지요.
비록
뿌연 안개속 같은 천국일 지라도.
오늘도 그러한 당신을
가슴 깊숙한 곳 한 켠에 품고
나들이를 나섰다.
눈에 들어 오는 그 모든게
푸르고 싱그럽다.
그런데
내 마음은 이토록 행복하고
영혼은 깃털 같은 데
일상은 왜 이다지도
어지럽고 헝컬어져 있는 지 모르겠다..ㅠ
오는여름을 맞아 한 해 동안
묵혀 두었던 선풍기를 손보고
소제를 하여야 하고.
봄. 가을 이불은 새탁을 하고
산뜻한 여름 이불로 갈아야 하고
내 사막의 장미꽃에 물도 주어야 하고
묵은 옷 또한 세탁을 한 다음
그제서야 겨우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맞이하는
숲으로 발길을 향한다.
당신을 생각 하고
그리워 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장소.
바로 천국 같은 장소다.
당신의 마음이 머물고 있을 듯한
깊고 푸른 숲속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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