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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의 댑싸리가 가져 온 붉은 가을...

달무릇. 2023. 10. 5. 20:11

^*^

가을

축제의 계절이다.

 

어제는 부산 국제 영화제가 개막 되었고

내일부터는 자갈치 축제다.

 

그리고 다음 주는

영도다리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물론

해운대에서도 요즘 축제가 있다.

국화꽃 축제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도

곧 있을테고..

눈을 뜨니

아침  하늘이 참 예쁘다.

 

해서 일찌감치 나선 집.

오늘 나드리 한 곳은

양산 물금 황산이다.

 

부산 근교에서는 유일하게 댑싸리들판을

볼 수 있는 곳.

 

더구나

물금역 바로 옆에 있다.

댑싸리들판으로 가기 전에

무지개 코스모스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황금코스모스도 끝없이 펼쳐져 있다.

 

부산이나 부산 근교에 살면서

가을에 한 번 쯤

이 황산공원에 와 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일년 내내 후회 할 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댑싸리가 아직 조금 덜 피었다.

 

다음 주 초가 되면 그야말로

소녀의 볼처럼 빨갛게 익을 듯 하다.

예전 내 사랑하던 그 아이처럼.

더구나 이 황산벌이 내게 겨이로운 것은

억새와 갈대가 한 공간에 어울려 피어 있다는 것이다.

 

억새는  민둥산이나 제약산

혹은 새별오름처럼 야산이나 들판에 피는 데 반해

갈대는 주로 강가에 무리를 지어 피는 데

이처럼  둘이 한 공간에 있기는

좀 드문 편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도

넘 좋고 사랑스럽다.

그래서일까

평일인데도 띄엄 띄엄 나드리객이 보이고

가을 사진을 담기 위해 단체로 온 사진 동호회들도

몇 팀 눈에 들어 온다.

그러나 역시

내 맘에 쏙 드는 것은

댑싸리 이다.

 

물론 댑싸리들판을 보기 위해

이 곳으로 오기도 했지만.

 

끝없는 무지개 코스모스와 황금 코스모스 들판은

완전히 덤으로 얻었다^^

늦은 점심은 돈가스 우동 세트로.

배가 출출했던 탓인 지

돈가스도 우동도 맛있다.

 

하긴 뭔들 맛이 없을까

이 시간에...

식후 근처 카페에서

커피까지 한 잔 마시니

온 세상이 내 것 같다.

 

이 가을 내내

오늘만 같아라!

p.s:

지금 현재 창밖에서 펼쳐지고 있는

해상 불꽃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