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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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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황리단 길도 걷고 카페 테를지도 가 보고...

달무릇. 2025. 2. 15. 10:51

^*^

오랜만에 경주로 왔다.

경주역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은 대릉원과 황리단길이다.

 

왜 경주로 왔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원래는 기장이나 일광의 바닷가 카페에서

망망한 바다를 바라 보며

커피나 한 잔 할까

하고 집을 나왔는 데

 

열차가 막상 기장역과 일광역에 도착하자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집 앞 풍경도 바다가 보이는 데

굳이 또  하며

계속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동해선의 마지막 역

태화강역에 일단 하차를 했다.

울산도 여기저기 갈 곳이 많으니까.

장생포와 대왕암 국가정원 등...

 

일단 내리자마자 주변 식당에 들러

간단한 요기부터 해결했다.

갈 곳은

식사를 하면서 생가하자

하고.

그러나

식사를 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시 열차를 탔다.

그리고 내린 곳이 경주역이다.

 

천년고도 경주.

그러나 그 보다 더 이름 난

향리단 길.

 

그래서 우선 찾아 온 곳이

향리단 길이다.

골목길이 정답다.

거의 변한 것이 없다.

 

약간은 을씨;년스런 뒷골목 풍경.

사실 굳이 향리단길을 찾아 온 이유를 꼽자면

이런 고즈늑한 한옥 카페에서

호젓하게 차 한 잔을 마시고 싶었던

마음에서 연유 했으리라.

한옥 색감과 잘 어울리는

얌전한 고양이를 벗 삼아서.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발길은 그만 

젊은이들로 가득한 카페로 향했다.

 

언제 생겼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핫플레이스가 되었을까.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못 보았는 데.

 

더구나 대릉원 바로 입구에 있어

결코 못보거나 스냥 지나칠 수 없는 카페다.

테를지.

이름도 요상 하다.

마당엔 목마 조형물이 있고

카페 내부에도 말 그림이 가득 하다.

한 켠엔 조랑말 한쌍이 있다.

 

직원도 친절 하다.

카페에서 대릉원까지는

그냥 신호등만 건너면 된다.

겨울 대릉원도 참 좋다.

좀 지나고

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발도장을 찍으러 오겠지.

 

집애 오니

달이 중천에 환히 떠올랐다.

 

피곤하다.

먼 길을 걸어서라기 보다

 

혼자 오간 길이라

더 피곤함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샤워는 하고 자야지.

 

오늘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