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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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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새로 개관 한 근.현대 박물관으로..

달무릇. 2024. 1.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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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창밖의 날씨가 흐리다.

어금니 발치 후 먹는 게 시원치가 않아

최근 며칠 째 죽을 자주 먹는 편이다.

 

음식은 씹는 맛이고

치아는 죽이나 쥬스같은  음식보다

가능하면 너무 딱딱하지 않은 음식으로

씹어줘야 더 건강해 진다고 했는데

 

그걸 실행하지 못하고

계속 죽이나 누룽지 같은 음식을 먹고 있다.

 

그나마 이 것도 음식이라고  

식후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

괜히 속이 더부룩하게 부풀어 오르는 기분이 들어

산책삼아 음식 소화 삼아 집 밖으로 나간다.

 

다행히 집 현관문을 나서면 갈 곳이 많다.

오늘의 첫 행선지는 동광동 인쇄골목이다.

한 때는 참 번성했던 곳이고 부산의 거의 대부분 인쇄물이

여기를 통하여 나갔다.

 

연말연시의 크고 작은 캘린더는 물론

선거철만 되면 선거 홍보물이나 벽보가 모두 이 곳에서

생산되었던 곳이다.

 

그래도 아직은

인쇄골목으로 그 명맥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 저 곳 골목에는

최근에 이런 저런 그림들과 벽화는 물론

재미있는 조형물도 설치해 놓았다.

 

소소하게 느끼는 재미들이 걸음 걸음 놓여져 있다.

그 후에 바로 이웃해 있는 곳

근현대 박물관으로 찾아 갔다.

 

두 개의 박물관 건물 중

하나는

예전 미국문화원으로 사용 되던 곳이고

하나는

한국은행 부산 지점으로 이용 되던 곳이다.

 

오늘은 그 중

지난 5일 새로 개관을 한

한국은행 부산지점으로 운연 되던

금고 박물관이다.

 

시간이 멈춘 곳이기도 하다.

 

이 좋은 곳들을 혼자서만 즐기고 있노라니

그저 미안한 기분이 한가득 하다.

집에 오니 어느새

노을이 슬그머니 바다와 산 위에 

걸터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