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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너무 부실하게 먹었나 보다.
속이 텅 빈 것 같고
무언가 자꾸 입에 당기고.
결국은 참지 못하고 점심 시간이 되자마자
한식전문집 큰집으로 가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말았다.
배를 채웠으니
당연히 소화를 시켜야 하고.
그래서
송상헌 광장을 한 바퀴 돈 후
그도 모자라
시민공원으로 찾아 갔다.
공원연못.
잉어 무리가 한가득이다.
그것도 새끼들로 득실득실 한가득이다.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아예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 옆에는 물닭인 지
혹은 다른 생물인지
유유히 함께 발을 젓고 있다.
오리와 달리 다리가 무척 길다.
그렇게 산책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한가득 장을 봐 왔다.
흑마늘, 블루베리, 초밥 등을 산 후 집에 오는 길에
대저 짭짤이 토마토가 눈에 확 들어 온다.
벌써 짭잘이 토마토가 나오다니.
아예 한 박스를 사 버렸다.
그렇게 룰루랄라 집으로 가볍게 발을 옮기고 있는 데
이 번에는 포슬 포슬 맛있게 보이는 삶은 감자가
눈에 들어 온다.
내 눈에 뭐가 씌었나.
왜 자꾸 눈에 먹을 게 들어 오나.
그래도 식탁에 먹을 것 이 것, 저 것 차려 놓고
하나 씩, 한 점 씩 먹으니 맛은 참 좋다.
그렇게
오늘도 하루가 지나 간다.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이렇게 일기를 쓰다 보면
또
매일 다른 하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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