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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런 말을 해 왔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오직 당신을 만나기 위헤서
라고
우리는 그것을 천생연분이라고 한다.
이 작은 땅에 우리는 참 여러가지 사는 모습이 많다.
사람 하나 하나 뿐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그 개인 안에서도 매일 매일 얼마나 삶의 모습이
다른 지
지금 내 몸이 그렇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털끝 하나까지도 멀쩡한 몸이
지금은 성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성한 몸을 가지고
여기저기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었는 데...
인생 한 컷 여행지 팡아를 비롯하여..ㅎ
며칠 전 잇몸이 욱신거리고
어금니가 빠져 나갈 듯이 아프고 불편하여
동네병원도 가고 대학병원에 가서 이런 저런 정밀 검사를
많은 돈을 들이고 받았건만
지금까지 검사를 한 결과로는 아무런 이상을 발견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열흘 후에 다시 치아만 집중적으로 한 번 더
검사를 해 보자고 한다.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여전히 잇몸과 치아가 불편하니
한편으로는 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혹시 듯하지 않은 곳이
아프지는 않은 지.
어디 그 뿐인가
며칠 후에는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한다.
원래는 여 년 전 부터 백내장 수술을 해야 했지만
눈은 워낙에 소중한 곳이라 혹시 수술을 하다가
부작용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어
차일 피일 미뤄 두었다가
더는 미룰 수가 없을 것 같아 병원을 찾았더니
그 것도 수술이 간단하다고 하여 별 생각없이
방문을 하였더니
이 것, 저것 사전 검사가 많다.
눈 검사 만도 일주일에 걸쳐 두 차례나 했다.
검사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순전히 눈 검사비만 14만원이다.
거기에 일반 병원 내가에 가서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폐엑스레이 검사까지
받고 오라고 한다.
주변에 어떤 지인은 그 날 검사 받고
그 날 바로 수술도 했다는 데.
그래도 눈은 소중하고
또 나이가 있으니
이런 저런 많은 검사를 미리 받는 것도 좋겠지.
요즘은 의료기술이 발달하여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첨단기기를 사용 해
사전에 안구 상태를 정밀 검사 하나보다 생각 하니
한 편으로는 안심도 된다.
내 하나의 몸도
이렇게 갖가지로 다른 데
하물며 사람이 살아 가며
타인과 타인이 만나 관계를 맺기에는 얼마나
많은 사연과 사연과 얽혀야 할 지.
그래서
인연을 만나기가 참 어려운 지도 모른다.
가정을 꾸려 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얼마나 많은 서로의 사연들이 얽히고 설켜야 하는 지.
소년소녀시절 같은 어린시절이나 학창시절에는
재고 따지는 것 없이 쉽게 벗이 되고 친구가 될 수 있었는 데
나이가 들면서 왜 다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다가 가야 하는 지..^^
오늘은 오랫만에 영화 한 편을 봤다.
어렵고 힘든 것은 싹 잊기 위해 가벼운 영화로 택했다.
일본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약간 출출 하다.
냄비 닭고기 국수를 한 그릇 하고 나니
허기가 가신다.
이런 저런 생각과 근심 걱정으로 가득했던
하루도
따뜻하고 고소한 카페라떼 한 잔과 함께
저 멀리 보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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