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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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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카페도 가고,꽃 치자 나무도 한 그루 사고..

달무릇. 2023. 5. 11. 13:12

^*^

다행히 눈 수술은 잘 되었다.

한쪽 눈 수술이 잘 되고 보니

은근히 다른 눈도 이어서 할까말까 망설여 진다.

 

원래는 한 쪽 눈만 먼저 하고 나머지 눈은

수술 후 경과를 충분히 지켜 본 후

가을이나 겨울 혹은

내년 쯤 계획 하고 있었는 데

 

암튼

이제 수술을 한 지 겨우 이틀이 지났지만

눈이 한층 밝아 보이고 경과가 좋아

일당 안심이 되고 기분도 좋다..^^

안대는 수술을 한 다음 날 바로 풀었는 데

풀자 말자 바로 시내로 들어 가

골목 길을 찾아 한 바퀴 돌려고 하는 데

남포동 비파 거리 한 블록 앞에  탑플로우라는

새로운 카페 하나가 눈에 띈다.

 

입구도 예쁘다.

 

일단 카페에 들어 가서

카페라떼 한 잔을 주문하고

개업 날을 물어 보니 3주가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긴 이 길을 두 세 번 지나면서

이 전에도 이 카페를 보긴 하였지만

외부가 너무 여성스러워 그냥 지나쳐 버린 카페이기도 하다..ㅎ

예상대로 카페는 젊은 커플들이나 젊은 여성들로 가득하다.

띄엄 띄엄 외국인 여성들도 보인다.

 

하긴 입구가 예쁘니

젊은 여성들은 호기심에 누구나 한 번쯤은 와 볼 듯 하다.

 

내부는 입구처럼 그다지 예쁘지도 않고

카페라떼의 아트도 하나도 예쁘지 않다.ㅋ

 

다행하게 커피 맛은 괜찮다.

커피 맛까지 별로 였으면 크게 실망 할 뻔 했다.

카페를 들렀다가 집에 오는 길.

 

집 앞 꽃집에 우유빛 꽃치자 두어 그루가

활짝 핀 하얀 백장미 모습으로 사람을 유혹하고 있다.

향도 진하다.

얼른 그 중에 한 그루를 손에 쥐었다.

 

꽃치자 향은 워낙 좋아해서

봄만 되면 매년 한 두 그루를 구입 한다.

물론 꽃모양도 참 예쁘다.

 

화분에 묻은 먼지를 걸레로 닦아내고 

거실 한 켠에 두니 

그 향이 거실 전체에 은은하게 번진다.

 

뭔가 횡재한 기분이다.^^

 

그 후로 겨우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수술을 한 눈에 더 이상의 피로를 주기 싫어

낮 동안은 내내 집에 있다가

저녁 식사를 한 후에 잠깐 운동 삼아 외출을 나갔다.

5월의 따뜻한 봄날씨 덕에 많은 사람들이

밤거리와 해안 산책로를 걷고 있다.

참 좋다.

걱정하던 눈 수술이

아주 잘 된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