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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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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룸메이가 만들어 준 수건공작(백내장 수술 후기)..

달무릇. 2023. 5. 13. 12:48

^*^

오늘이 백내장 수술 후 5일 째

병원 검진 날이라

서둘러 아침을 먹은 후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를 만나기 전에 시력 검사를 했는 데

글씨가 밝고 선명하게 다 잘 보인다.

마치 한 쪽 눈에 망원경을 단 것 같다.

물론 작은 글자도 잘 보인다.

 

그렇지만 작은 글자는

수술을 하기 전에도 다 잘 보였다.

 

백내장은 사물이 대체로 뿌옇게 보일 뿐

시력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했다.

 

 

다만

사물이 뿌옇게 보여

먼 데 있는 글씨는 물론 잘 안보였는 데

지금은 꽤 잘 보인다.

 

그리고

수술 직 후 의사는 가능하면

2주 동안 물세안도 하지 말고

한 달 동안은 목욕을 하지 말라고 했다.

 

 

수술 하고 난 후 건네 준

팸플릿에도 2주 동안은 물세안은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의사가 몇 가지 눈 검사를 하고 나서는

내일부터 세수를 해도 좋다고 했다.

 

다만

눈을 세게 문지르지는 말라고 덧붙여 당부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처럼 빨리 회복된 것은

개인 차가 있겠지만

최근에는 의료 장비가 발달 하여

사전 안구 검사도 세밀하게 하고

나 자신도 의사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범생이)

빨리 회복된 게 아닌가 싶다.

암튼 다행이다.

다행이다고 생각을 하니

기분도 무척 좋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 하고

동네 한바퀴를 천천히 걸었는 데

걷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가득하다.

 

 

그 행복한 기분으로 카페에 들어 가

라떼 한 잔을 마셨는 데

달달하고 고소한 우유의 맛이 목젖을 더없이 유혹해 내었다.

 

이런 날

누구 좋은 사람 곁에 있어

기쁨을 나눈다면 

세상 하나 부러울 게 없을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근년에 한 여행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

떠 올랐다.

 

열흘 간의 크루즈 여행,

유람선 안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과

정박지 마다에서 상륙하여

즐겼던 주변 관광지에서의 행복했던 시간들.

지금의 기분이

딱 그 때

여행을 다니며 행복했던 순간과 비슷하다~~^^

 매일 매일 침대 맡에 예쁜 수건 공예를 만들어 주며

상냥하고 친절했던 룸메이드도 눈에 선하다.

함께 차도 마시고 이런저런 일상 얘기도 함께  나누고 했던.

그저 매일 매일이

오늘만 같아라.

 

고소하고 따뜻한 한 잔의 카페라떼 같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