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일상인 삶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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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이야기

오랫동안 머뭇 머뭇 거리다가...

달무릇. 2023. 5. 22. 13:06

^*^

참 오래도록 머뭇거렸다.

 

들어 가 봐야지

내일은 한 번 들어 가 봐야지 하면서도

 

참 긴 날들 동안  들어 가지 못하고

머뭇거렸던 카페.

 

혼자서는 도저히 들어 가지 못 할 것 같은 카페

들어 가면 너무나 민망할 것 같은 카페.

건물 외부가 너무 핑키핑키 하고

카페 바깥 창문으로 보이는 디저트들도

한결같이 예쁘고 맛있어 보여  차 한 잔과 함께

눈에 들어 오는 디저트도 맛보고 싶어

 

지나칠 때마다 발길을 안으로 들여 놓고 싶었지만

전체적 분위기가 너무 여성적이라 차마 

들어 가 보지 못한 카페.

 

그 카페를 오늘은 크게 용기를 내어

들어 가 봤다.

 

바깥에서 보니

손님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다.

예상대로 안은 너무 블리블리 하고

핑키핑키 하였지만

다행히 이 시간에 손님이 별로 없다.^^

우선 손님이 보이지 않는 틈을 타

여기 저기 몇 컷 사진을 담아두었다.

대신 음료는 커피라떼 대신

딸리라떼를 주문 했다.

 

딸기라떼의 색이 카페 분위기와 제법 잘

어울린다..ㅎ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도

이와 참 비슷하다.

 

가까이 다가 가고 싶지만

왠지 다가 가기  힘든 사람.

 

다가 가서

내 작은 사랑을 주고 싶지만

어쩐지 거절을 할 것 같아 머뭇거려 지는 사람.

 

그렇다고 용기를 내어 보기에는

내가 너무 작아지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 앉아 소담이라도 나누면

참 편안하고 행복해 질 것 같은 사람.

 

들어 가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지만

들어 오니 이토록 편안한 디저트 카페처럼...

집에 오는 길.

텅 빈 길이 따뜻하게 느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