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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도록 머뭇거렸다.
들어 가 봐야지
내일은 한 번 들어 가 봐야지 하면서도
참 긴 날들 동안 들어 가지 못하고
머뭇거렸던 카페.
혼자서는 도저히 들어 가지 못 할 것 같은 카페
들어 가면 너무나 민망할 것 같은 카페.
건물 외부가 너무 핑키핑키 하고
카페 바깥 창문으로 보이는 디저트들도
한결같이 예쁘고 맛있어 보여 차 한 잔과 함께
눈에 들어 오는 디저트도 맛보고 싶어
지나칠 때마다 발길을 안으로 들여 놓고 싶었지만
전체적 분위기가 너무 여성적이라 차마
들어 가 보지 못한 카페.
그 카페를 오늘은 크게 용기를 내어
들어 가 봤다.
바깥에서 보니
손님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다.
예상대로 안은 너무 블리블리 하고
핑키핑키 하였지만
다행히 이 시간에 손님이 별로 없다.^^
우선 손님이 보이지 않는 틈을 타
여기 저기 몇 컷 사진을 담아두었다.
대신 음료는 커피라떼 대신
딸리라떼를 주문 했다.
딸기라떼의 색이 카페 분위기와 제법 잘
어울린다..ㅎ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도
이와 참 비슷하다.
가까이 다가 가고 싶지만
왠지 다가 가기 힘든 사람.
다가 가서
내 작은 사랑을 주고 싶지만
어쩐지 거절을 할 것 같아 머뭇거려 지는 사람.
그렇다고 용기를 내어 보기에는
내가 너무 작아지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 앉아 소담이라도 나누면
참 편안하고 행복해 질 것 같은 사람.
들어 가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지만
들어 오니 이토록 편안한 디저트 카페처럼...
집에 오는 길.
텅 빈 길이 따뜻하게 느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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