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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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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아주 잠깐의 외출...

달무릇. 2025. 3.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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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고 늙수구레한 사람 하나

그립다.

내가 참 못나고 늙었으니..

어제의 긴 여행 탓일까.

집에서 아침 밥을 차려 먹는 것도 귀찮다.

 

오늘도 아점으로 남포동 식당가로 가서

한식당 큰집에서 한끼를 해결했다.

 

배가 든든하다.

 

배가 고플 때는 모르겠지만

배가 부르면 늘 먼데 어디론가 가고 싶다.

 

단지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을 때라도.

그리하여 찾아온 카페.

다대포 이지오66이다.

 

다대포로 오면 플라워 카페로 가든 지

아니면 여기로 자주 온다.

 

이지오는 홀이 넓고 좌석이 편한 데다가

손님이 많아 오래도록 머물다 가도

눈치를 줄 이도 스스로 눈치를 받을 일이 없어 그 좋다.

카페 바같은 바로 다대포 해수욕장 동측 해안이다.

이 곳은 날로 날로 올 때마다 해변의 풍경도 바뀌고

해변 조형물도 새롭게 늘어 난다.

 

최근엔 이렇게 울타리도 쳐 놨다.

 

바람과 모래유실을 막기 위해서.

 

내게도

이런 울타리 같은 사람이 그립다.

 

아주 부실해 보여 조금만 큰 바람이 불어도

쓰러질 듯 하지만

그래도 바람이 숭숭 불어 오는 가슴에

큰 위로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