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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워터파크에서 보낸 하루...

달무릇. 2025. 5. 6. 14:27

^*^
이 번 연휴는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이 겹쳤다.
부처님 오신 날이 물론 더 크고 중요하다.
 
그러나 어린이가 있는 집, 부처님을 모시지 않는 집은
어린이 날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나 역시 어린이가 있는 워나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 번 어린이날은 해운대 엘시티 워크파크에서
함께 하루를 보내지 않겠냐고.
 

너무 복잡하제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하니
나는 워터파크에서 잠시 몸만 담근 후 사진만
몇 컷 담고
 
나머지 시간은
찜질방하고 청수당에서 보내면 된다고
은근히 자꾸 꼬셔 왔다.
 
결국 워나의 꼬임에 함께 하기로 했다.
점심 식사는 내가 사 주겠다고 했다.

점심은 엘시티 앞 
우텐더에서 갈비탕으로 모두 함께 한 후
워터파크로 들어 갔다.
 
그런데 갈비탕 한 그릇 값이 26,000원이다.
꽤 비싼 편이다.
그래도 다들 맛있다고 한다.
나는 고기 양이 너무 많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겨야 했다..ㅎ
 
탈의실 옷장은 조용하고 깨끗하다.

그러나
막상 워터파크에 들어가니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역시 어린이날이라 아이들 천국 이다.
 
물론 평소 때에도 어딜 가나 워터파크에는
아이들로 가득하긴 하다.
 
자쿠지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 모습을 두어  컷 담아 보려니 
빙 둘러 사람 얼굴 정면 모습이 모여
 카메라에 담아 공개된 곳에 포스팅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결국 혼자 소장하는 걸로..ㅎ

수온은 물놀이 하기에 딱 적당해 보인다.
그러나 내가 오래 머물기에는 다소 물이 차갑다.

결국
워나 말대로 워터파크의 야외 풍경과 성화에 못이겨
내 모습을 한 컷 담았다.

사실 이제는
나이 70을 훌쩍 넘긴 노인 축에 속하는 편이라
사진을 담기는 커녕 어디에 내 모습을 드러 내어 놓기도
부끄러운 나이다.

역시 바다와 함께 한 
야외 풀장의 모습이 아름답긴 하다.
그러나  5월 초의 야외에서의 물놀이는 내게 무리다.

더 이상은 견디지 못하고 실내로 들어와 버렸다.
사우나실에서 대충 몸을 씻은 후
찜질방으로 들어 왔다.
 

찜질방에서도 바다가 잘 보인다.
등이 따뜻해서 좋다.

황토방, 얼음찜방 등 이런저런 방도 많다.

어린이날이라서 그런 지
찜질방에서는 마술쇼도 마침 하고 있었다.
어린이와  여성들의 박수 소리와 감탄 해 하는  목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할 정도다.

오늘은 아이들도 의외로 일찍 물 밖으로 나왔다.
작년 워터파크에서는 기본 4~5시간 있던 아이들이
오늘은 두어 시간만에 나왔다.
 
하긴 여기 해운대 엘시티 워터파크는 워낙 규모가 작아
사실 놀 것도 없다.

워터파크를 나와 들어 간 카페.
아마도 수빈이가 운영하는 카페인가 보다.
많은 연예인들이 수빈이를 응원하는 글들을 남겨 놓았다.
 
그러나 난 사실 수빈이가 누군지도 모른다.
그냥 아이들이 하는 말을 귓가으로 들을 뿐이다.

내가 주문한 생강 차.
이 카페의 추천 메뉴이기도 하다.
한 모금을 마시니 오늘 하루의 피로가 가시는 듯 하다.
 
그렇게 어린이날과 함께 한
내 하루도 저물고 있다.
 
바깥에는 저녁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