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일상인 삶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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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이야기

은퇴 후 나의 월 수입과 자녀 상속.

달무릇. 2025. 6. 14. 20:56

^*^

최근에 배 앓이를 하면서 남은 삶에 대하여

한번씩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지금껏 내 살아 온 삶을 돌아 보면

내일 당장 이승을 떠난다고 해도

미련이나 아쉬울 것이 하나없다.

 

살면서 살아 오면서 적어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내 하고 싶은 것은 미루지 않고 다 해 온 것 같다.

먹고 입고 가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인맥들도 악연없이 쌓아온 것 같다.

돌아보면 대체로 난 사람들로부터 꽤 많은 관심과 사랑도

받아왔던 것 같다.

 

오히려 내가 그 받은 사랑에 못미치게 보답한 것 같아

그것이 오히려 조금은 미련과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실 경제적으로야 지금도 그다지 모자라지는 않는다.

때문에 살아오면서 남에게 크게 베풀지는 못했지만

뒷담화를 들을만큼 인색하게 살아 오지도 않았다.

 

꽤 오래전부터

유니세프나 세이브 더 칠더런,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곳에

아주 미약하나마  꾸준히 자동 이체를 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육체적으로 자원 봉사를 하지 않아 그게 늘

마음에 걸리기는 하다.

잠시

은퇴 후 내 수입에 대하여  뒤 돌아  봤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현재의 수입은 퇴직 직전의 수입에 비하여

40%가 채 안된다.

퇴직을 할 당시의 연금 액수는 

마지막 3년간  기본급의  평균을 내어

그 평균액의 60~70%를 지급 받았다.

 

 

기본급이란 실 수령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긴  하지만

사실 근로 생활자에겐 기본급 외에도 이런저런 수당들이 꽤 많다.

 

일년에 네 번 나오는 정근 수당과  정근 수당 가산금,

추석과 설에 나오는 명절 수당,

장기 근속 수당.

가족 수당, 복지 수당, 

그리고 직급 수당과 직책 수당.

 

그 외 보직과 근무지에 따라서 나오는

벽지 수당, 위험 수당, 

그리고 나의 경우는 CIQ 근무 수당도 있었다.

 

물론 이 외도 몇 개의 수당이 더 있고

실비로 지금 받는 국내 출장비와  해외 출장비도 있었다.

 

 

 

그래서 그럴까.

퇴직을 한 지 꽤 오래된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퇴직 후 첫 몇년은 

상대적으로 남보다 조금 더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고 하지만

박탈감도 적지 않았다.

 

물론

가끔씩 유관기관에 강의를 나가 거마비를 받는  경우도

없지 않았지만.

 

어쟀든

지금도 거의 정기적으로 손에 쥐는 월 수령액으로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다.

 

연금 350 더하기 알파라고나 할까.

그 알파에는

자식들이 매월 챙겨 주는 용돈 20~30만원.

그리고 약간의 정기적 금융 이자와  주식 등의  배당이다.

 

이 게 요즘 내 월 수입의 거의 전부다.

가끔은 꽤 두둑했던 시간 외 수당이 그리울 때도 있고

직책 수당과 판공비가 그리울 때도 있다.

 

그 때는 그것이 꽤 쓸만한 용돈 이었는 데..ㅎ

 

 

그리고 요즈음은 

또한 가능하면

매 월 들어 오는  수입을 

그 달에 다 소비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

 

맛있는 것, 좋은 것, 좋은 곳

먹고, 입고 , 가면서.

 

왜냐면

요즈음은 부모나 자식이나 다 장수를 하는 추세라고 

하니

굳이 노노유산까지 생각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집 한 채와 장레비 정도는 남겨 놓아야 겠지.

 

나머지는 띵가 띵가 나를 위해

쓰면서 살아야지.

모르긴 몰라도

어쩜 그게 요즘음 자식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것일 지도 모르지.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란

부모 마음이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란

자식 마음으로...

 

내 생각일 지도 모르겠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