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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살던 집을 떠나 이사를 했다
오션 뷰가 좋아 꽤 만족하며 살았던 곳이다.
오션 뷰 값이 꽤 많이 들어간 집이기도 했다.
대신
이사 하기로 마음 먹고
집을 내 놓자마자
집이 나갔다.
채 열흘도 걸리지 않았다
그게 바로 6개월 전이다
집을 구하는 기간이 반년이나 남아
꽤 여러 곳으로 집을 구하러 다녔다
이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부산을 떠나고 싶어서 였다
때문에 집을 구하러 기장과 울산
그리고 경주와 대구까지 집을 구하러 다녔다.
그 쪽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지 못해
다음에는 김해와 양산 또 통영까지 구하러 다녔다.
특히 경주와 기장은 거의 다섯 번 씩이나 다녔으나
구하지 못했다.
경주역 부근에는 교통여건은 좋으나 인프라가 갖추어 지지 않아
생활 하기에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아 보였다.
기장은 전통 시장과 역이 가깝고 교통도 편한 편이였으나
주변에 대형 병원이 전무 하였다.
다른 지방 역시 역이나 버스 터미널이 가까우면
공원이나 평생학습관 등이 주변에 없었다.
내가 지난 이년 동안 너무 좋은 곳에 살았던 모양이다.
아니면 아주 익숙해 졌거나.
아무튼 지하철 역과 버스 정류장이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있고
동시에
공원이나 평생 학습관이 걸어서 10분 안에 있는 곳은 전무 하였다.
노후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통이 편하고 주위에 평생 학습관이 있는 곳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주위에 동네 병원은 물론 대학병원 같은 종합 병원도 한 두개 쯤은
걸어서 갈 수가 있고
혹은 차를 이용해도 5~10분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
노후 생활의 바램이 아닌가.
또한 전통시장도 가까이 있어야 하고
백화접도 쉽게 갈 수 있어야 하는 게
은퇴한 노후의 삶이고 바램이지 않은가.
그런데
지난 반년 동안 아무리 이 곳 저 곳 다녀 봐도
그런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듯 5개월이 훌쩍 지났다.
결국은 부산을 떠나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것을
포기해 버렸다.
너무 익숙해 진 이 동네를 떠나기 싫었던 모양이다.
내 마음이.
아니 모든 것이 갖추어진 이 곳을 떠나
불편을 감수하기가 싫어진 것이다.
이 또한 다 나이 탓인가 보다.
그래서일까.
이 번에는 집도 내 나이에 맞는 그런 분위기의 집을 구했다.
편백나무로 주방과 거실을 새로 교체를 했고.
천정과 화장실도 깨끗하게 수리를 해 놓았다.
화장실 두개 다 살던 집보다 넓고 인테리어도 잘 해 놓았다.
집의 평수도 살던 집보다
2평이나 더 넓다.
주방과 거실은 말을 할 것도 없고
방들도 하나같이 다 넓다.
전용 78과 84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난다.
안방은 지난 번 집보다 넓고 창도 좀 더 고급지다.
그런데 주방이 조금 예전 집보다 못하다.
붙박이 냉장고와 붙박이 오븐과 렌지가 없다.
물론 필요도 없고 예전 집에서도 설치만 되어 있었지
한 번도 사용 한 적이 없었다.
그저 그렇다는 것이다.
연식은 지난 살 던 아파트는 7년이 되었고
이 집은 10년이 되었다.
그래서
집도 더 크고 인테리어도 더 잘 되어 있고
또 훨씬 더 고급스럽지만 가격은 더 싸다.
집 값외 세금과 입주 청소비, 이사비 그리고 양쪽 복비를 다 지불을
하고도 몇 천이 남았다.
이사는 물론 포장이사를 했다.
그래서 내가 힘들게 손을 댈 곳은 전혀 없다.
그냥
이렇게 장식장 정리만 좀 해 주면 된다.
마무리 청소도 로봇 청소기와 로봇물걸레가 다 해 줬다.
그래서 이사 하루만에 다 정리를 끝내고
이렇게 마무리 정리 글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거실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나무 향도 솔솔 코로 들어 온다.
작은 숲에 있는 기분이다.
지난 집은 오션 뷰가 좋았지만
이 집의 야간 시티뷰도
나름 좋다.
앞으로는
시티뷰를 즐기면서
살아야지.
그래도 피곤하다.
솔로의 삶이라
혼자서 이사에 관한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니
약간 번거롭기도 하다.
예전에는 이사를 하면
마음도 설레고 들뜨고 했는 데
이제는 조금 귀찮은 생각도 든다.
확실히 70대가 되니
몸도 마음도 조금씩 달라 지나 보다.
그나저나
피곤하다.
오늘은 푹 쉬어야 겠다.
약간 남은 마무리 정리는
내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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