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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아니
저녁만 되면 늘
꼭 누군가 집으로 올 것
같다.
그리고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본다.
분명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을
올 사람이 없는 걸 알면서도
마치 올 사람을 기다리 듯
기다린다.
날씨도 포근하고
하늘도 맑고 푸르다.
어디로 떠나기에 참 좋은
하루다.
일단 집을 나섰다.
점심은 만두갈비탕으로
해결 했다.
작은 망설임 끝에 찾아 온 곳.
지하철 1호선 종점
다대포 해수욕장 이다.
부산 근교의 겨울 바다로서는 이만큼 아름다운 곳도 없다.
잔잔한 파도.
길고 넓은 백사장과
설핏 보이는 갯펄.
그리고 삼각주가 만들어 낸
모래섬들.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바닷가.
그러나 다대포를 가장
다대포 답게 만드는 것은
키작은 갈대밭이다.
키가 작기에 갈대밭을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비록 해운대나 광안리만큼은
못하지만
여기저기 나름의 뽐새를 가진 카페들도 많다.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
아담한 카페.
커피 맛이 좋은 카페.
나 또한
종종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아 오는 이유는
이 잔잔한 바다와 아늑한
키작은 갈대를 걷고
싶어서 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물론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서다.
오늘 찾아 온 카페는
그런날 이다.
작고 아담한 카페.
살짝 갈대숲과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카페.
멍 때리며 시간 보내기좋은
카페.
나의 오늘 하루는
또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젖으며
천천히 흘러 간다.
노년이 보내는 일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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