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일상인 삶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겨울 바다와 키 작은 갈대를 보러 가며

달무릇. 2025. 12. 16. 11:46

^~^
밤만 되면
아니
저녁만 되면 늘
꼭 누군가 집으로 올 것
같다.

그리고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본다.

분명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을
올 사람이 없는 걸 알면서도
마치 올 사람을 기다리 듯
기다린다.

날씨도 포근하고
하늘도 맑고 푸르다.

어디로 떠나기에 참 좋은
하루다.

일단 집을 나섰다.
점심은 만두갈비탕으로
해결 했다.

작은 망설임 끝에 찾아 온 곳.

지하철 1호선 종점
다대포 해수욕장 이다.

부산 근교의 겨울 바다로서는 이만큼 아름다운 곳도 없다.

잔잔한 파도.
길고 넓은 백사장과
설핏 보이는 갯펄.
그리고 삼각주가 만들어 낸
모래섬들.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바닷가.

그러나 다대포를 가장
다대포 답게 만드는 것은
키작은 갈대밭이다.

키가 작기에 갈대밭을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그리고

하나.

비록 해운대나 광안리만큼은
못하지만

여기저기 나름의 뽐새를 가진 카페들도 많다.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
아담한 카페.

커피 맛이 좋은 카페.

나 또한
종종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아 오는 이유는
이 잔잔한 바다와 아늑한
키작은 갈대를 걷고
싶어서 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물론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서다.

오늘 찾아 온 카페는
그런날 이다.

작고 아담한 카페.

살짝 갈대숲과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카페.
멍 때리며 시간 보내기좋은
카페.

나의 오늘 하루는
또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젖으며
천천히 흘러 간다.

노년이 보내는 일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