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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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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강풍을 헤치며 감행한 바닷길 트래킹

달무릇. 2026. 1. 10. 19:53

^~^
창밖 풍경.
아침 늦게 겨울 해를 바라보며 기지개를
켠다.
상쾌하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작은 가게 앞 바람막이들이
힘없이 몸부림 친다.

금방 쓰러질 듯 하다.

아침 대신 과일과 달걀을 먹으며 하루 일정을 그려본다.

눈앞을 쓸고가는 강풍이
멈찟멈칫바걸음을 묶는다.

그래도
댜충 청소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점심은 감자옹심이 칼국수.
강원도에서 꽤 오랫동안 생활을 한 탓일까.

자꾸만 강원도 음식이 당긴다.

백봉령과 정선의 음식들.
속초와 동해의 음식들.

식사를 한 후
곧바로 암남공원으로 항했다.



암남공원에서 두도가 있는 수산가공단지까지 갔다가
다시 송도 해수욕장까지
걷기로 했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암남공원입구 쪽에서는
강풍이 불었지만

막상 해안뜨래킹길은
바람 한 점 없다

괜히 강풍을 걱정했던 것 같다.

아주 가끔씩 여밀 정도로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암남공원도 다른 공원들과 마찬가지로 맨발 황톳길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길이 무척 짧다.

케이블카 승강장 입구에도
꽤 많은 조형물들이
새로 생겨 났다.

방문객들의 포토존을
위하여.

그런데
강풍예고가 있었던 탓일까.
용궁구름다리는 물론이고

해상케이블 카 운행도
중단된 상태다.

그런 줄도 모르고
많은 외국인 단체여행객들이 해상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찾아
왔다.

그들의 표정에서 역력한 실망감을 찾아볼 수 있다.

그걸 바라보는 내 마음도
편치 않다.

다행히 송도 해안 산짹로는
열려 있다.

다리 밑으로는 파도가
몹시 몰아치고 있다.

파도가 얕은 다리를 금방이라도 덮칠 것 같다.

아슬아슬 하다.

이런 날씨 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트래킹을 하고 있다.

어린 가족 단위도 보인다.

모두가 나처럼 용감하게
길을 나선 모양 이다.

다행히 절벽 덕분인지
바다로부터 불어 오는
바람은 없다.

대신 아찔한 파도가 시원하기도 하고
서늘 하기도 하다.

어럴 때 겨울바람이
북풍인 게 한편 고맙기도
하다.

집에서부터 걸은 것까지
포함하면 어지간히 걸었다.

다리가 아프다.

참 칠십 중반의 체력이
대단하기도 하다.

언뜻 보니
이만보가 넘어 간다.

반대편 송도해변에 도착
하자마자 카페를 찾아 들어 갔다.

휴일이라 구석진 자리만
두어 개 비어 있다.

그나마 감지 덕지다.

음료는 제주말차를 주문했다.

집을 나서기 전 커피를
먼저 마셨기 때문 이다.

카페에도 홀로
어지간히 머물렀다.
40분 가량이나
앉았다
나왔다.

시내에 나오니
배도 살짝 고프다.

오랜만에 저녁은
스테이크로 해결 했다.

강풍을 무릆쓰고 한
바닷가 트래킹.

이만하면 오늘 내 하루도
참 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