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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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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러 카페 만디로 가다가

달무릇. 2026. 2. 26. 11:33

^~^
갑자기 숲이 그리워졌다.
아니
숲을 바라보며
숲멍을 하며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어졌다.

집정리를 대충하고

간단한 요기와 디저트를
한 후 점심 시간에 맞춰
거리로 나섰다.

우선 백화점 식당가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걸어서 감천문화마을 쪽으로 향했다.

아미동 비석마을길을
돌아서.

갖가지 조형물이 예쁜 길을
따라서.

동생을 업은 소녀.
까까머리 였다면
어릴적 내모습이기도
하다.

갓태어난 여동생을
군용모포에 두르고
업고 다니던 나의
십대 초.

긴머리칼을 땋은 어린소녀가
머리갈래를 흰지팡이 삼아
눈먼 언니와 조심스레
산책길에 나서고 있다.

어쩜 다른 모습인 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조형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감천문화 마을.

역시 오늘도
관광객 대부분이 외국인들 이다.

늘 조금씩 변해가는 듯한
작고 오래된 마을.

여전히 여우와 어린왕자 조형물 앞에는 긴 줄이
섰다.

질서유지를 위한 안내인도
있다.

역시 모두가 외국인들이다.
한복을 입고 여기저기
활기차게 걷는 모습이
내 눈에 싱그럽다.

김천마을을 뒤로하고
계속 발길은
카페 만디로 향했다.

산책삼아
트래킹 삼아.

그런데
가는 길목에 새하얀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 온다.

지나갈 때마다
무슨 건물일까
궁금했던 건물.

그런데
그 건물이 바로 도서관 이었다.

바로 얼마 전에 개관한
서구 구립 도서관.

안으로 들어 왔다.

내부는 생각보다
크고 화려하고. 아름답다.

책도 많이 비치되어 있고
여기저기 휴식 공간도 많다.

뭐 이 정도면 수영구 도서관에 밀리지도
않을 것 같다.

구의 재정 상태를 비교하면.

들어 온 김에 정기 간행물
몇 귄을 손에 쥐었다.

아싑게도
내가 즐겨보던 간행물이
여기도 보이지 않는다.

수영구 도서관에서도
보이지 않았고

구덕 도서관이나
다대포 도서관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아쉅다.
이제 그 잡지는
더 이상 어느 도서관에도
비치 하지 않나 보다.

도서관을 나와 갑자기
카페 만디를 가는 대신
오션뷰 카페가 가고
싶어 졌다.

아마도
도서관이 숲에 있어서
그런가 보다.


사람의 변덕스러움이란.

그래도
역시 내게는
오션뷰
물멍 카페가 더
어울리나 보다.

편안하다.

집에 오는 길.
한정식 큰집에 들렀다.

많은 밑반찬이 있었지만
모두 맛만 봤다.
국도 절반만
밥도 절반도 채 먹지
않고 나왔다.

저녁은 소식을 해야 한다
고 하기에.


그래도 오늘 하루
참 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