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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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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너무나 많이 변한 풍경 논골담길

달무릇. 2025. 9. 17. 13:25

^~^
아름다운 속마음 만큼이나
웃는 모습이 예뻣던 사람.
쾌활하고 운동을 좋아하며
누구보다 젊게 살다가
홀연히 내 곁을 떠난 사람.


아마 이 번 강원도 여행에는 내내 그녀를 가슴에 품고 다닐 것 같다.


그 누구보다 나만을 사랑해 주어서 더없이 고마운 사람.

남은 내 시간 오로지 당신만 가슴에 품고 살다 가더라도
내 결코 후회 하지는 않으리라.

내 사람에 대한 인연의 끝이 아마도
당신어었나 보다
여기면서.

카페를 나와 나머지 논골담길을 둘러보기로 했다.

묵호의 논골담길은 1길부터 3길까지로 이루어져 있어
하루에 다 둘러 볼 수는 없다.

오늘 다 못 돈 길은 다음으로 기약하면 된다.

그냥 내 발길 닫는대로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자.

예전만큼 많이 돌지는 못할 것 같다.

다리의 근력도 체력도
그 때만큼은 못하니까.

벽화도, 건물도.길도 많이
변하고 새롭다.

카페들도 새로 많이 생겼다.
물론 그 사이 사라진 카페들도 있다.

예쁘고 정겨운 풍경도 많다.
못 본 풍경은 다음 세월에
보면 된다.

다리가 아프거나 흥미로운 카페가 보이면 쉬어가면
된다

얼마나 걸었던 지
벌써 해가 기울고
있다.

어둠이 내리고 난 후의
늦은 저녁.
마땅한 메뉴가 생각나지 않아 식당가를 도는 데
문득 복어탕 집이 눈에 들어 온다.

피곤했던 탓일까
목이 말랐던 탓일까.

한 입 국물에 피로가 가시고
속이 편안하다.

식사를 한 후에는
동해시 중심가에 있는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꽤 긴 세월 아내와 함께 하며 이런저런 추억이
참 많았던 곳.

숙소에 여장을 푼 후
다시 동해시 밤길 여기저기. 돌았다.

아내와 함께 살던 옛집이 있는 동네도 한 바퀴 돌았다.

얼마나 돌았을까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다.

더는 걷지 못하고 지나가는 택시를 붙잡아 숙소로
돌아 왔다.

피곤한 하루지만
행복한 여행의 첫 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