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일상인 삶

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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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풍경과 여행이야기

이국적인 간판들이 있는 길을 돌며

달무릇. 2025. 10. 2. 16:03

^~^
여행길의 출발은 집에서
시작을 하며
그 여행의 끝과 최종 목적지는 내 몸과 마음에
평온과 안식을 주는 곳이다.

그리고
그 곳이 바로 내가 길을 떠났던 내 집이다.

언제 떠나든
그리고 언제 돌아 오든
가고 오는 곳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내 집이
있는 본향으로 돌아오기에
우리는 편안하게 여행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떤 나그네의 길에서도.

오늘도 꽃길을 찾아
길을 나섰다.

얇은 솜이불 같은
가벼운 마음 가득 안고.

여전히
집을 나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작은 식당이다.

메뉴는 장어 정식.

식탁은 늘 외롭다고
한다.
정작 내 마음은
그다지 외롭지 않은 데.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엔 오랜만에
해외 여행팀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

모두 어울려 가을 여행을 한 번 추진해 보자고.

그래서 였을까.
문득 이국적인 길을
걷고 싶어 졌다.

아니
길이 이국적언 게 아니라
가게에 늘어선
간판들이 이국적인.

그리고. 그 간판을 닮아
건물조차 살짝 이국적인.

먼 데 가지 않아도 좋다.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좋다.

이런 길을 홀로 호젓하게 걸으며
예전에
호젓하게 자유롭게
거닐었던 여행지를 떠올리는 것도 나름
좋다.

전망좋은 카페에 들러
예쁜 글라스에 담긴
음료수를 음미하며
지나간 좋았던 시절들을
회상하는 것도 좋다.

건물이 예쁘면
하늘을 올려다 보고

간판 이름이 예쁘면
건물을 본다.

내 발길은 도심속 골목 길을
걷고 있지만
내 마음은 이미 몬테네그로에 와 있다.

아니
메주고리예에 와 있을 지도
모른다.

저 뒤에
혹은
저 앞에는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여행 친구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 사이
내 마음은 이미
제주도에 와 있다.

오직 홀로 나 혼자만의
여행을 만끽하기 위하여.

제주 섬의 이곳저곳을 돌다
허기지면

작고 아담한 식당을 하나
찾아가
이 섬의 명물인 옥돔으로
식사를 한다.

그리고
카페를 다시 찾아가
커피로 입맛을 다시노라면
내 완벽한 여행은 끝이 난다.

몸은 부산 시내를 돌고
내 작은 영혼은 그 사이
지구 한 바퀴를 돌았으니
이보다 완벽한 여행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