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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흐린 날 날씨처럼
노년의 시간은 빨리 흐른다.
아직 한낮인가 싶었는 데
어느새 깊은 어둠이
노년의 시간에 찾아 온다.
60대의 시간과 또 다른
70대가 갖는 시간의 두려움.
대신
우리의 시간은 더욱 소중하고 귀하다.
어둠은 생각보다 더 빨리
찾아 왔다.
한꺼번에 유등의 불빛들이
화려하게 밝혀 졌다.
낮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또 다른 세계의 풍경.
그 풍경이 새롭게 펼쳐진 것이다.
바로
밤이 주는 또 다른 세계의
화려함.
코딱지만한 작은 배로
집채만한 잉어를 낚아 올리는 늙은 어부의 환호성.
다리 위 진주성 벽 위로
길게 늘어선 불빛.
그 앞을 밝힌 남강 위로 유유히 떠가는 불빛들.
그리고
이런저런 동물 형상의
대형 유등들.
이 모든 풍경들을
지금 작은 유람선 위에서
즐기는 중 이다.
유람선은 강물에 떠밀려. 흐르듯
아주 천천히 강 위를
유영하고 있는 중 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
촉석루와 진주성의 야경이야 말로
백미 중의 백미 라고.
진주 경치의 으뜸 이기도 하지만
이세상 어디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야경 이라고.
내 눈에도 그렇다.
더구나
이 유등 축제 동안의 아름답고 화려한 야경은
어디 내 놓아도 자랑스러울 것 같다.
홍콩이나 마카오의
야경 보다 더
동남 아시아의 그 어느 국가의 야경 보다
아름답다.
강을 배경으로한 유럽의
여느 국가의 야경보다
화려 하다.
강 한 가운 데
유람선 위에서
바리다 보는
촉석루와 진주성.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 든
성과 누각의 어느 위치를
바라보든
아름답고
환상적이지 않은 풍경이
없다.
잠시
폰의 카메라를 끈 채
넋을 놓고 야경에
빠져들어 보았다
제 정신이 돌아 왔을 때는
또 다른 풍경이
눈을 휘감았다.
강가에
배가 닿았다.
축제에는 음악과 풍류와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진주 남강 유등축제.
진주 개천제란 말은
어느듯 사라지고
이제
유등 축제라는 말만 남았다.
어찌 되었든
내 하루는 낮밤없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더도 덜도 말고
늘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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