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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나의 저녁 노을.
모든 걸 미련없이 놓을
준비를 해야 할 나이.
아침 노을과 함께 찬란한 해가 동녘에 떠오르고 있다.
오래만에 보는 붉은 아침 태양,
오전 인문학 강좌.
강좌 내용도 알차고
강사도 아주 열정적이다.
자연히 몰입도가 높아져 간다.
점심 오랜만에 백화점 10층
식당가에서 고등어 구이로 해결.
이제
이 식당 메뉴는 차츰
흥미가 사라져 간다.
그리고
전동차를 타고 온
다대포 해수욕장.
가을 갈대.
이 또한 오랜만 이다.
바닷가 곳곳에 설치 되어 있는 조형물들.
지금은 다대포 바다미술 축제 기간 이다.
11월2일 까지.
하늘도 예쁘고
햇살도 곱다.
윤슬도 눈부시다.
이 좋은 날
내친 김에 몰운대도 한바퀴 돌아 본다.
한 눈 가득히 들어오는 샛노란 털머위꽃.
남쪽 지방의 전형적인 가을 꽃.
그것도 주로 해안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꽃.
카페로 들어 왔다.
오랜만에 오후에 찾아 온
다대포.
그것도 전형적인
청명한 가을 날에
찾아 온 바닷가.
주문한 머뉴는 제주 말차와
소금빵앙버터.
빵맛이 별로다.
메뉴를 잘못 골랐다.
그냥 아메리카노와 소금빵을 주문할 걸.
차를 마시며
카페에서 빈둥거리다가
해질 무렵에 백사장으로 왔다.
날씨가 좋은 탓인 지
눈으로 봐도
폰카로 봐도
예쁘다.
연식이 꽤 오래 된
저가의 폰카로도
이토록 예쁜 풍경이
나오다니.
좋은 날씨도 고맙고
오래 된 폰도 고맙다.
눈으로 실컷 즐기고
집에 와서 폰으로
다시 이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으니.
그런데 좀 춥다.
바람도 좀 있다.
옷을 얇지 않게 입었는 데도.
그럼에도 여기저기서
웨딩 촬영을 하고 있다.
적게 잡아도 10쌍은 족히
넘어 보인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한 때.
모래밭에 노랗게 깔린 꽃밭.
예쁘다.
가까이 다가 가니
더 아름 답다.
저녁 노을만큼
내 남은 노년도
아름답고 싶다.
날 아는 모두에게
이 예쁜 노을처럼 기억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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