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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과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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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국 한 그릇 먹기 위해 영도를 오고 가는 길에

달무릇. 2025. 11. 25. 17:35

^*^
사랑이란 말은
내게 삶의 의미를 주는 단어다.
사랑에 대한 끌림이나 꿈이 없다면
살아 무엇 하나 싶기도 하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아파트 물탱크 청소 하는 날.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동네 목욕탕으로 향했다.

그리고
인문학 수업이 있는 날 이기도 하다.

이번 인문학 수업은 재미도 있고 흥미롭기도 하다.

더구나 강사의 열정적인 강의가 더욱 사람을
빠져들게 만든다.

강의를 마치고 나면
점심 시간.
문득
복어탕이 생각났다.



서면에도 있고
온천장에도 해운대도
있다.

그러나
결국은 영도 제주복국을
택했다.
금수복국도 초원복도
이름난 복어집이 곳곳에 많지만

맛있는 복어도 먹고
트래킹 하기에는
영도 동삼중리 제주복국이
제일 나을 듯 해서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두 시가 넘어 가고 있다.

처음엔 여기에서 태종대까지 넘어갈
요량이었으나 아무래도
좀 무리일 것 같다.

그래서 택한 것이 함짓골을 지나 휜여울까지 걷고

거기서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걸어서
시내까지 가는 거 였다.

그리하면
얼추 2만보는 될 것 같다.

서구청에서 롯데백화점까
걸은 거리도 있으니까.

날씨도 좋아 바다도
하늘도 온통 파랗고
푸른색으로 가득 하다.

바람도 없고
파도조차 잠잠 하다.

트래킹 하기에는
이보다 좋을 수도 없다.

전망대에서 망망
대해도 바라다 보고

단풍이 예쁜75광장도 걷고

틈틈히 계단을 타고
내려 가며 해안 길도
걷고.

절벽 길을 걷기도 하고.

그렇게 걷다보니
제주 복국 집에서 흰여울까지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다.

오늘 찾아든 카페는
에테르다.

창이 시원하게 트인 카페.
그래서 더욱 시원하게
바다가 다가 오는 카페.

커피도 적당하게 맛있다.

새하얀 인테리어가
푸른 바다색과 더욱
잘 어울리는 카페다.

한 시간 가까이 넉넉히. 머물다
밖으로 나왔다.

지금부터 다시 걸어서
시내로 들어갈 작정이다.

오래된 동네의 낡은
담벼락을 지나며
푸른 하늘을 다시 한 번
올려봤다.

눈이 부시다.
한 때 이 골목길 중
어느 한 곳에서 미래를
꿈 꾸어 보기도 했었지.

그 골목 길에서
낡은 타이어를 보금자리 삼아 쉬고 있는 길고양이도
보며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듯 깡깡이 마을까지
왔다.

부산을 잘 모르는 외지인들이 해운대 등을 빼고
가장 부산답다고
상상하고 생각하는
곳이기도 하다.

비릿한 부산의 내음이
가장 많이 풍겨 오는 곳.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과
함께,

이제 제법 다리가 아프고
아려 온다.

나이 탓인가.
많이 걸어서 인가,

얼핏 만보기를 보니
역시 이미 이만보가 넘었다.

 

영도다리를 건너 시내에 오자마자
식당을 찿았다.

저녁은 겨울별미
굴국밥 이다.

그리고는 영화관을 찾아 들었다.

마침 위키드를 상영하고
있다.
잘 되었다.

영화나 보고 집에 가자.

오늘은 아파트 물탱크 청소로 늦게까지
물도 공급되지 않는다고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