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다.
봄이 참 좋다.
참 좋다,
사는 게 너무 좋다.
오늘의 봄햇살은 더 없이
좋다.
오늘도 집을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제대로 한 끼 챙기는 일이다.
한정식 집
큰집.
여기저기 외국인 단체
손님이다.
그리고
찾아 온 중앙공원.
역시 날씨가 좋아서일까.
나드리객이 많다.
늘 그렇지만
노인들이 전용 터에는
그들로 가득하다.
주로 바둑과장기를
두는 사람.
허나
그 곳만 지나면
젊은 나들이 객들로
가득하다.
말 그대로 상춘객 천지다.
여기저기서 봄을 담느라고
정신이 없다
그러나 나와 그들의
오늘 최종 목적은
봄의 한가운 데서
활짝 피어나는
왕벚꽃 또는 겹벚꽃을 보기 위해서다.
부산 곳곳에 크고 작은
겹벚꽃 길이 있지만
여기 중앙공원만큼
크고 화려한 왕벚꽃 길이
아름다운 곳은 없다.
아
이 좋은 봄
이 아름다운 길.
함께 할 이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
함께 평화롭게
노년의 길을
새겨나갈 이가 곁에 없어
가슴이 아리다.
이 봄에.
다음 생에는
첫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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