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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 내 곁에는
그 사람의 기억이 묻어 나온다.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슬픔으로.
그럴 때는 내 옆 빈 침대가
더욱 공허하다.
그래도 이 번 여행은 동행이 두엇 더 있어
외롭지는 않다.
숙소를 정 하자말자
미리 정해 놓았던 메뉴대로 간장게장을
먹으러 왔다.
서.태안으로 여행길을 잡으면 언제나 먹는
주 메뉴 중 하나다.
오늘도 소.중.대 중
가장 큰것으로 먹기로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비싼 메뉴가 가장 가성비 있는 메뉴가
간장 게장이다.
그리고는 다시 숙소가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왔다.
내일부터 이틀동안 종일
비 예보가 있지만
아직 하늘은 맑다.
아니
약간 구름이 내려앉은
밤바다의 운치가
야간 몽환적이다.
숙소에 잠시들러
세연을 한 후 다시
바다로 나왔다.
숙소는 최근에 신축 오픈한 가족 호텔형이다.
바로 옆에는 가수
이용복의 카페
진달래먹고 물장구 치고
가 있다.
그리고 만리포 전망대가
바로 숙소 뒤에 있다.
만리포 전망대는
내가 태안을 떠나
부산으로 이사를 온 후
약 석달 뒤에 오픈을 했다.
궁금해서 전망대로 가 보기로 했다.
가깝기도 해서.
숙소에서 겨우 5분도
채 걷지 않아 전망대가
나왔다.
다행히 밤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만리포 해수욕장이 360도로 내려다 보인다.
감회가 새릅다.
태안에 살 때
살갑던 사람들의 얼굴이
한명씩 한명씩 겹쳐오른다
나의 객지에서의 삶 중
강원도 동해시 다음 으로
가장 오래 터를 잡고
살던 고장이기도 하다.
바다 한켠에는 평일임에도
청소년들이 수련회를 하며
밤문화를 즐기고 있다.
나의 어린시절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해양훈련이란 이름 아래
수련회를 하던
아득한 기억이
떠오른다.
하긴 어디를 가든
내 기억이 묻어있지
않은 고장은
이제
이 나라 안에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의 내 남은 노년도
그다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이처럼 되돌아 볼
추억이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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