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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처마 끝
풍경 하나
바람에 흔들리고
파도 끝 아침 안개
계곡에 스며들 때
소나무 졸가리 사이로
아침 햇살이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딸랑
작은 소리 하나가
고요를 흔들지 않으며
고요속으로 스며든다
뫼 아래 펼쳐진 풍경은
겹겹이 쌓인 산에
은하수 물결 위로
흐른다.
이 번 여행 일정 중 절반은
비와 함께 해야할 것 같다.
어쩌면 더 길수록.
해서
아무래도 이 번 여행은
떠나는 여행보다
머무는 여행이 될 듯 하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숙소에서도
느긋하게 나왔고
식사를 하며
식당에서도 느긋하게
수저를 오르내렸다.
그리고
엔틱 카페 안나에서는
아주 느리게 시간과 함께
숨바꼭질을 하며 놀았다.
점심 시간 쯤 되어서야
카페 부근 조그만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뒤 안면도로 향했다.
안면도는 지금 막바지 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이 번 주말까지가 개장 시간이다.
잠시 박람회장를 둘러보거나
할매할비 바위라도
보려고 해 보았으나
비바람이 거세다.
결국 안면도는 포기하고
영목항으로 향했다.
느리게 원산도를 한바퀴 돌고
영목 전망대에서
잠시 시간도 보내 보았다.
잠시 소강에 들어간
안개비 속 바다풍경이
꽤나 몽환적이다.
전망대를 내려와 찾아 들어 온 카페 858.
영목 전망대와 바로 이어져 있다.
오션뷰가 환상적인
카페이기도 하다.
섬의 끝자락에 있는
아담하고 예쁜 카페다.
바로 옆에는 펜션도
있다.
태안과 보령을 이어 주는
다리.
저 다리가 끝나면
해저 터널이 이어지고
그 터널의 끝이 보령이고
그 끝에는
대천 해수욕장이 있다.
요즘에는
보령 머드축제로 이어진.
우리의 여행도
저 다리를 건너
계속 이어지리라.
카페 밖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을 바라보며
우리는 제 각각 음료를
하나씩 주문한 후
작은 피자 하나도
주문 했다.
고르곤 졸라.
호.불호가 그다지
갈리지 않는 담백한
맛.
이 또한 내가 추천한 메뉴다.
꿀에 찍어 먹고 말고
또한 각자의 취향이다.
어디로 가든
오늘은 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그래서
그럴까 자꾸 머무르고
싶어진다.
그리고
추억속으로 자꾸
여행 을 떠나고 싶다.
그녀와 함께했던
그 아름다운 꿈과 같던
세월의 풍경속으로.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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