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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 보리굴비

달무릇. 2026. 7. 9. 19:46

^~^
비는 사람의 행동에
제약을 주기도 하지만
생각에도 또한 거침을
주기도 한다.

채석강을 한바퀴 돈 후
변산반도를 빠져나와
곧바로 법성포로 향했다.

일행 모두가 보리굴비를
먹고 싶다고 해서다.

그러나
법성포에 도착을 했을 때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그 남은 시간에 잠시 법성포 입구에 있는
백제 불교도래지를
돌아보고 난 후
카페에 들어 왔다.

이 번에는 지난 번 여행 때
방문했던 카페의 맞은 편으로 택했다.

평일 저녁 무렵이라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 것도 회사 제복을 입은 손님 네댓이 빠져나가자
두 팀만 남았다.

카페 창으로는 법성포의
상징물이 보이고 있다.

포구를 오고가는 작은
어선도 두어 척 보인다.

저녁 식사시간 쯤 카페를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이 번에는 지난 번 갔던 일번지 대신
폰으로 검색을 해서 찾아갔다.

그렇게 하여 찾아간 식당이 강화.
별표가 많다.

그러나 상이 나온 걸 보고는 실망을 했다.
굴비를 찟어 주기는 커녕
굴비도 일인분씩 따로
나눠 주는 게 아닌

한 접시에 4인분을
다 담아 내 왔다.

그래서 일까.
순전히 기분 탓일까.

보리굴비 맛도
부산 백화점 식당가의
맛보다 휠씬 못하다.

부산에서는
개인 접시에 굴비도 먹기좋게 찢고
다듬어
정성스레 내어 줘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까.

그런데
식사를 하고 나오다
보니
주변 식당 모두가
맛있다며 많은 별표를
받은 곳들이다.


그리고 숙소는
따로 찾지 않고 이 번에는
그냥 법성포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지난 번에
법성포에서 자지 않고
백수해안 도로 변 펜션을
찾다 고생을 한 기억을
다들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창밖 풍경이 좋다.

날씨 탓인가.

자꾸 떠나는 여행보다
머무는 여행이 되어 가고 있다.

아마 나이 탓이리라.

모두가 칠십을 넘은
노인들이 되지 않았는가.

이제는
엑티비티한 여행보다
쉬고 명상하는 여행이
더 편한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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