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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제법 많이 온다
시원하다
마치 여름비 같다
그런데
외로움은 차츰 더 짙어간다
사랑들의 목소리가 그립다
커다란 우산 하나 받혀들고
거리로 나섰다
때도 마침 점심 시간
누군가 비 오는 날에는
칼국수가 제격이라고 했다
오래 전 어머니 말씀이셨던가
역시 비오는 날 칼국수가 맛나다
식사 후
지하상가와 백화점 두어바퀴 돈 후
일송도나 이송도의
바다뷰가 좋은 카페로 찾아가
차를 마시며 우중풍경을 즐길까 하다가 포기를 했다
바다나 비오는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보다
사람의 오가는 모습들과
그들의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가 더 그리웠다
그래서 찾아들어간
대로변 버스정류장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별다방.
사람들의 갖가지 우산모양이 정겹다
그래
비가 오는 날에는
왁자지끌한 풍경이 좋지
적어도
오늘 나처럼 외롱움을 짙게 타는 사람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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